박은선

'성별 논란'으로 마음 고생이 심했던 한국 여자 축구의 간판 박은선 선수(28·서울시청)가 러시아로 이적한다.

박은선은 지난 26일 오후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러시아 여자 축구리그에 속한 로시얀카 WFC 이적을 위해 출국했다.

최근 박은선의 소속 팀 서울시청과 로시얀카가 이적에 합의했고, 메디컬 테스트 등 세부 조율만 남겨 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9월 개막하는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출전과 관련한 사항만 조율하면 박은선은 러시아에서 제2의 축구 인생을 시작하게 된 셈이다.

이와 간련해 박은선은 성별 논란으로 상처를 입어 러시아행을 택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박은선은 "나로서는 굳이 도망칠 필요가 없다"며 "내 개인을 위해 이적을 결심했다. 나이가 드니까 더 큰 무대에 도전해보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로시얀카에서 내 능력이 어느 정도인지 시험해 보고 싶었다"고 자신만의 포부를 밝혔다.

또한 "월드컵 무대에서 조금이라도 잘하려면 유럽 무대에서 뛰는 것이 큰 도움이 될 거라고 판단했다. 그래서 로시얀카의 제의가 오자 서두르게 됐다"며 "아시안게임은 국내에서 열리는 대회고 많은 관심이 쏠리는 대회다. 당연히 전 경기를 다 뛰고 싶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앞서 박은선은 지난해 WK리그 감독들이 '박은선이 남자가 아니냐'며 성별 검사를 제기하면서 사회적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국가인권위원회에서는 WK 감독들에게 징계조치를 권고했지만 축구협회와 여자축구연맹은 가장 낮은 수위의 처벌인 '엄중 경고'로 끝냈다.

박은선 러시아 이적 소식에 누리꾼들은 "박은선 러시아 이적, 화이팅" "박은선 러시아 이적, 러시아에서 펄펄 날길 바랍니다." "박은선 러시아 이적, 응원할게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