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증자 통계 현황 ( 자료 = 예탁결제원)

2014년 상반기 상장회사들의 유상증자 금액이 약 7조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82% 가량 늘어났다. 상장사들은 자금 조달이 용이한 제3자 배정 방식 유상증자를 주로 이용했다.

29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유상증자를 실시한 상장사는 총 115개사로 증자금액 규모가 6조9549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회사 수는 12.7% 늘었고, 증자금액은 82.3% 증가했다.

유상증자 배정방식 별로 살펴보면 제3자배정 유상증자 규모가 전체 증자금액의 77.6%인 5조3944억원(27억3900만주)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주주배정방식이 전체의 19.2%인 1조3390억원(2억1300만주), 주주우선공모방식이 1.8%인 1255억원(2억7100만주), 일반공모방식이 1.4%인 960억원(5800주)로 조사됐다.

예탁결제원 측은 “제3자배정방식은 절차가 간소하고 경영 목적 달성이 용이해 상장사들이 선호하고 있는 유상증자 방식”이라고 설명하면서 “신주인수권 증서의 발행 유통이 의무화 되고 실권주 초과청액제도가 도입되면서 주주배정방식 유상증자 규모가 대폭 증가한 반면, 주주우선공모 방식은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올 상반기 유상증자 금액 상위 기업들을 살펴보면 STX조선해양이 제3자 배정방식으로 총 1조8029억원을 조달했고, STX(011810)은 2회에 걸쳐 6938억원, GS건설(006360)5520억원, 동양(001520)5263억원, 한진해운4000억원 등을 조달했다.

한편, 올 상반기 무상증자를 실시한 회사는 33개사로 총 1억 2538만주가 발행됐다. 작년 상반기 37개사, 1억5272만주보다 회사 수는 10.8%, 주식수는 17.9% 가량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