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국내 증시는 하락흐름이 예상된다. 지난밤 말레이시아 항공 소속 여객기가 우크라이나에서 격추됐다는 소식에 주요국 증시가 큰 폭으로 내려 그 영향을 고스란히 받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61.39포인트(0.84%) 떨어진 1만6976.9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도 23.45포인트(1.18%) 하락한 1958.12에 장을 마감했고, 나스닥 종합지수 역시 62.52포인트(1.41%) 내린 4363.45로 끝났다.

이날 뉴욕증시는 말레이시아 항공 여객기가 격추됐다는 소식에 떨어지기 시작했다. 이 여객기는 러시아 국경과 가까운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에서 미사일을 맞고 추락했는데, 승무원을 포함한 탑승객 295명 전원이 사망했다. 이 지역은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 간의 전쟁이 진행중인 지역이여서 투자심리가 급속도로 악화됐다.

유럽 주요 증시도 하락했다.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 50지수는 전날보다 1.41% 떨어진 3157.82에 장을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지수는 0.68% 내린 6728.32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지수도 1.07% 하락한 9753.88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지수 역시 1.21% 내린 4316.12를 기록했다.

전날 코스피지수는 올 들어 최고치인 2020.90을 기록했지만 지난밤 들려온 해외발 악재가 상승 흐름의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하지만 길게 보면 분위기 자체는 나쁘지 않다. 지난 2011년 9월 이후 3년간 1850~2050 사이의 지루한 박스권(지수가 일정 범위에서 오르고 내리는 것)을 뚫고 우상향 곡선을 그릴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국내 증시의 상승 동력이 될 수 있는 '3박자'가 갖춰졌다. 미국과 중국의 경기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전 세계 경기회복에 대한 확신이 커졌다. '최경환 효과'에 대한 기대도 크다. 2기 경제팀의 내수부양책에 대한 반응은 호의적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꾸준히 한국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상반기 한국과 중국을 제외한 신흥 국가들은 이미 많이 오른 상태여서 외국인 자금이 들어올 여지는 더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최근 만난 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은 장밋빛 전망임을 전제로 달긴 했지만 코스피지수가 하반기 2200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말 그대로 3년간의 박스권이라는 삼재(三災)를 털 때가 됐다는 것이다. 국내 증시가 올해 안에 삼재에서 벗어날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