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국산 대표 미니밴 카니발의 신형 모델을 9년 만에 선보였다. 9인승과 11인승 2종으로 나온 신형 카니발에는 최고 202마력의 힘을 내는 'R 2.2 E-VGT' 디젤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가 들어갔다. 연비가 L당 11.2~11.5㎞로 5.5% 향상된 것이 특히 눈에 띈다.
시동을 걸어보면 디젤엔진 특유의 거친 엔진음이 실내로 별로 들어오지 않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승차감도 매우 안락하다. 차체가 큰 만큼 과속방지턱을 넘어가면 제법 출렁이는 것이 느껴지지만, 핸들링은 부드럽게 설정이 돼 있고 브레이크 역시 과격하게 반응하지는 않는 편이다. 고속 주행에서도 기본적인 성능을 수준급으로 갖췄다.
시속 100㎞까지의 가속은 시원했다. 특히 점수를 주고 싶었던 것은 안정감이 향상된 것. 차체 강성을 높이는 데 신경을 쓴 덕분에 회전할 때 차체의 쏠림 현상이 현저히 줄었다.
실내를 보면 1열 가운데에 있던 보조석을 빼고 기어박스와 큼직한 센터 콘솔을 넣어 수납공간이 넓어졌다. 2열 시트는 양쪽 팔걸이가 있다. 3열을 뒤로 쭉 빼고 2열도 뒤로 밀면 다리를 꼬고 앉아도 넉넉할 만큼 넓다. 센터 콘솔 뒤쪽에는 220V 인버터도 있어 노트북 같은 전자기기도 빠르게 충전할 수 있다. 다만 4열은 너무 좁아 쓸모가 거의 없는데, 기아차는 '팝업싱킹시트'라는 것을 개발해 4열 시트를 간단히 바닥에 집어넣을 수 있게 만들었다. 가격은 9인승이 2990만~3630만원, 11인승은 2720만~358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