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066570)의 전략 스마트폰 'G3'가 세계 시장에서 '조용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에서도 큰 인기를 끌며, 목표 판매량 1000만대를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반기 미국과 중국 시장의 출시를 앞둔 만큼 G3의 글로벌 누적 판매량이 전작인 G2(약 650만대)의 2배에 달하는 1300만대에 이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르면 올해 3분기부터, 늦어도 올해 4분기부터 4조원 이상의 매출액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같은 실적은 LG전자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업을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박종석 LG전자 MC사업본부장 사장이 G3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LG전자의 휴대전화 사업부서인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가 2분기 3조9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3분기에 들어서면 매출액은 4조1000억원으로 올라서고, 4분기에는 4조3000억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래에셋증권은 MC사업본부 매출액이 3분기 5조원, 4분기 4조70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IBK증권은 3분기 매출액을 3조8000억원으로 상대적으로 낮게 잡았으나 4분기에는 4조3000억원이 되면서 4조원을 돌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업계에서는 LG전자 G3의 중국, 미국시장 출시가 남아 있는 만큼 올해 실적 개선세는 더욱 증가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LG전자는 이달부터 버라이즌과 AT&T, T모바일, 스프린트 등 미국 4대 이동통신사를 통해 G3를 공급한다. 또한 중국 3대 통신사인 차이나모바일 차이나텔레콤, 차이나유니콤을 통해 제품이 출시될 예정이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G3는 6월 말 아시아, 유럽 등으로 출시되며 글로벌 판매가 시작됐고 미국, 중국 등이 추가되면서 본격적인 판매 확장세가 기대된다"며 "G3는 유럽 출시 후 정보기술(IT) 매체들로부터 호평이 이어지고 있어, 3분기 LG전자 스마트폰 판매량 확대에 주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승승장구하는 LG전자에도 넘어야 할 장벽은 있다. 올해 하반기 출시예정인 애플의 아이폰6를 두고 하는 얘기다. 이미 국내는 물론, 미국 시장에서 아이폰6를 사려는 구매대기자들이 많아지면서 G3 판매량이 위축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 LG전자의 주가는 이달 8일 2분기 실적개선의 영향으로 7만7700원에 거래됐지만, 일주일 뒤인 16일에는 5.5% 내린 7만3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록호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북미 지역 소비자들이 애플 아이폰6와 아마존 파이어폰에 거는 기대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며 "승승장구하던 LG전자 주가가 최근 조정받는 것은 이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아이폰6의 출시가 LG전자에 미치는 영향이 미비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김혜용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이폰 6의 출시로 인해 LG전자의 회복세 둔화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시각이 있지만, 과도한 수준"이라며 "300달러 이상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가격대에서는 애플과 삼성전자만이 직접적인 경쟁구도를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