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독자 운영체제(OS) 타이젠 기반 스마트폰 '삼성 Z'의 출시일이 또 한번 연기됐다.

삼성전자(005930)의 독자 운영체제(OS) 타이젠 기반 스마트폰의 출시일이 또 한번 연기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10일 러시아 모스코바에서 열리기로 한 타이젠 스마트폰 '삼성Z'의 출시 행사가 돌연 취소됐다고 1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타이젠을 위한 개발자들의 애플리케이션(앱) 개발이 지연되면서 출시가 미뤄진 것으로 보고있다.

삼성전자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OS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삼성TV와 스마트워치에 탑재한 타이젠의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전용 스마트폰을 출시하겠다고 지난해부터 발표해왔다. 하지만 출시 행사날까지 스마트폰 경쟁력을 좌우하는 앱의 수가 예상보다 적어 출시를 연기한 것으로 분석된다.

IT 전문매체 씨넷은 "삼성전자도 새 OS의 딜레마를 겪고 있는 것"이라며 "개발자들은 사용자가 없는 스마트폰을 위해 앱을 개발하지 않고 소비자는 앱이 없는 스마트폰을 구매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타이젠 스마트폰의 출시가 미뤄진 것은 이번이 3번째다.

타이젠 연합은 지난해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프랑스 오랑주텔레콤과 일본의 NTT도코모를 통해 타이젠 스마트폰을 내놓기로 했지만 연기됐다. 이어 올해 초 일본에서 NTT도코모와 타이젠 스마트폰을 출시할 예정이었지만 취소됐다.

삼성전자는 WSJ에 "사용자들에게 확실한 앱 포트폴리오를 제공할 수 있을 때 타이젠 스마트폰은 러시아 시장에 내놓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