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비슷한 시기에 소속 연예인들이 스캔들에 휩싸였던 SM엔터테인먼트와 YG엔터테인먼트의 주가가 별다른 흔들림없이 상승하고 있다.

4일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041510))은 전날보다 2.97%(1150원) 오른 3만9900원에 마감했다. YG엔터테인먼트(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도 3.41%(1300원) 상승한 3만9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SM과 YG는 지난달 말 큰 홍역을 치렀다. SM의 주력 걸그룹인 '소녀시대'의 멤버 김태연씨(태연)는 지난달 19일 '엑소(EXO)'의 멤버 변백현씨(백현)와 연인 관계로 지내고 있었다는 사실이 한 인터넷 연예매체에 의해 공개됐다.

젊은 팬들의 높은 관심을 받는 아이돌그룹의 멤버들이 연인이 되는 것은 해당 소속사에 악재로 취급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엑소는 지난해부터 국내외 많은 소녀 팬들과 젊은 여성층에게서 엄청난 인기를 끌면서 SM 최고의 기대주로 평가받고 있어 이번에 공개된 태연과 백현의 연애가 주가에도 안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많았다.

YG는 더욱 큰 타격을 입을 뻔했다. 지난달 30일 YG 소속그룹인 '투애니원'의 멤버 박봄씨는 2010년 미국에서 마약류로 취급되는 약품인 '암페타민'을 국내로 반입하려다 검찰에서 입건유예 조치를 받은 사실이 알려졌다. YG 측이 신속히 "정신과 치료를 위해 약을 반입하려하 것"이라며 해명했지만, 논란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았다.

그러나 이 같은 악재에도 불구하고 SM과 YG 모두 당시에 비해 주가는 올랐다. SM은 지난달 19일 이후 주가가 12% 올랐고, YG도 이달 들어 4% 상승했다.

우려와 달리 SM과 YG에서 불거진 악재에 주식시장이 별다른 반응을 하지 않은데 대해 전문가들은 악재에 신속하게 대응할 정도로 국내 연예기획사들의 체제가 성숙해졌고, 가수들의 개인적인 사생활 문제에 크게 흔들리지 않을만큼 소속그룹의 팬층이 두터워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소녀시대의 경우 태연 이전에도 임윤아씨(윤아), 황미영씨(티파니) 등이 다른 연예인들과 연인 관계임이 밝혀졌지만 인기에 별다른 영향이 없었다. YG는 소속그룹 '빅뱅' 멤버 권지용씨의 대마초 흡입 의혹 등이 있었지만, 주가나 실적에 큰 타격을 입지는 않았다.

전문가들은 SM이나 YG와 같은 대형 엔터테인먼트사들의 주가는 소속 연예인들의 사생활 문제보다는 해외에서의 대형 공연 등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설명한다.

예로 SM이 최근 주가가 오르고 있는 것은 지난달 소속그룹인 '동방신기'가 일본 콘서트에서 최단기간에 200만명의 관객을 돌파하면서 큰 성공을 거뒀고, 현재 진행 중인 엑소의 콘서트 역시 흥행에 성공할 것으로 분석돼 2, 3분기 실적이 개선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권윤구 동부증권 연구원은 "SM에 이어 YG도 올해 선보이는 신규그룹인 '위너'에 대한 기대감에 최근 주가가 조금씩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실적에 영향을 미치는 콘서트나 연예활동에 지장을 주지만 않는다면 소속 연예인들의 스캔들로 인해 주가가 하락하는 일은 별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