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매매가격이 상승했지만 최근 2·28임대차시장선진화 방안으로 주춤한 모습을 보이면서 전국 아파트 전세가율은 7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감정원은 '2014년 상반기 주택시장동향' 발표를 통해 올해 상반기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0.78%, 전세가격은 1.86% 상승했다고 2일 밝혔다.

우선 주택매매 시장에서는 주택가격이 지난해 9월부터 지난달까지 10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최근 들어 상승폭이 둔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감정원은 지난해 8·28대책 일환으로 시행된 공유형 모기지 및 내집마련 디딤돌 대출 등의 영향으로 매수 심리가 회복돼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월간 주택매매가격지수 변동률 및 매매거래량

올해 들어 매매가격 상승폭이 다소 낮아진 이유는 2·26 주택임대차시장 선진화에 따른 임대소득 과세방안 때문이다. 수도권 주택 매매가격은 지난 4월부터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내고 지방에서도 상승세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올 상반기 수도권 매매가격이 0.6%, 지방은 0.94% 상승했다. 대구가 3.54%로 가장 많이오르고 이어서 경북이 2.36%, 충남은 1.34%를 기록했다. 반면 전남은 0.43%, 전북은 0.3% 하락했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1.25%, 단독주택은 0.1% 상승했고 연립·다세대 주택은 0.07%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는 수도권에서 1.06%, 지방은 1.45% 상승했다. 시도별로는 대구가 4.5%, 경북이 4.41%로 크게 올랐다. 충남은 2.48%로 뒤를 이었다. 전남은 0.98%, 세종과 전북은 0.43% 순으로 하락했다. 서울, 경기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전국 평균보다 낮았다.

전세시장에서는 집주인이 월세를 선호하고 임차인이 전세를 선호하는 수급불균형현상이 확대돼 전세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갔다. 수도권에서는 가격이 낮은 전세를 찾아 서울 외곽으로 이주수요가 늘고 산업단지 인구 유입으로 전세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지난 2분기는 계절적인 비수기로 오름세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월간 주택전세가격지수 변동률 및 전세거래량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2.57%, 지방은 1.2% 상승했다. 대구가 3.47%로 크게 올랐고 인천 2.98%, 경기 2.85%, 서울 2.05% 순으로 상승했다. 세종과 전남은 각각 3.24%, 0.25% 하락했다. 신규 입주물량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전국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전세가율)은 62.5%로 지난해 말에 비해 0.7% 포인트(P)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지방이 62.8%로 0.3%P 올랐고 수도권은 62.3%로 1.2% P 지방보다 더 크게 올랐다. 경기지역은 1.4%P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유형별로는 아파트 전세가율이 1.1% P 큰폭으로 상승해 69.8%를 기록했다.

감정원 관계자는 "하반기 매매시장이 경기회복 둔화로 국내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하양조정된 만큼 주택시장 회복도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주택담보대출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임대소득 과세 완화 등이 이뤄지면 시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세시장은 이번달과 다음달 이사 방학 이사수요와 가을철 신혼부부 수요 등으로 가격상승폭이 더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