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인천스틸(동부제철 인천공장)·동부발전당진 패키지 매각 무산과 관련, 매각 작업을 주관한 산업은행 책임론이 대두되고 있다. 산업은행이 시장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채 패키지 매각을 강행하다가 실패를 자초했다는 것이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24일 '패키지 인수' 포기 방침을 밝히면서 "개별 매물로 나왔으면 신성장동력 확보 차원에서 동부발전당진에 대한 인수 검토를 더 적극적으로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동부그룹은 처음부터 '개별 매각'을 요구해 왔다. 산업은행이 올 2월 패키지 매각 방침을 내놓자, 동부그룹 측은 "패키지 매각으로 진행될 경우 각 매물에 대한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기 어려우며 경쟁입찰을 실시해야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다"며 반대했다. 하지만 동부 의견은 반영되지 않았다. 한 재계 관계자는 "패키지 매각안과 개별 매각안을 동시에 추진했으면 다른 결과도 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은행은 이에 대해 "동부제철 인천공장 실사에 중국 업체 등을 참여시키려고 했지만 단 한 곳도 의사 전달을 해오지 않아 포스코를 상대로만 패키지 매각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철강업계에 따르면, 중국 바오산·우한·안산·서우두와 대만 차이나스틸 등이 동부 인천공장 인수에 참여할 의사를 동부그룹에 전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