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은 현지 법인 직원을 한국으로 초청해 각종 핵심업무 노하우를 전수하는 '글로벌 외환 아카데미'를 진행하고 있다.

신한은행이 글로벌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현지화 전략에 힘을 쏟고 있다. 해외 현지법인 근무 직원을 한국으로 초청해 집중 교육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현지에 적합한 상품·서비스를 개발해 현지 고객을 잡겠다는 계획이다.

23일 신한은행에 따르면 서울 광교에 있는 신한은행 백년관 연수 강의실에서는 지난 9일부터 20일까지 중국·일본에서 파견 나온 현지법인 직원을 대상으로 '글로벌 외환 아카데미 과정'이 진행됐다. 현지법인 자체 교육으로는 부족할 수 있는 여신·외환 등 핵심직무에 대해 신한은행의 노하우와 우수사례를 전수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작년 12월 미국·중국·인도 지역 직원을 대상으로 시범 시행됐고, 올해에는 상·하반기 2회씩 총 4회에 걸쳐 진행된다. 지난 5월엔 베트남·홍콩 근무 직원이 글로벌 여신 아카데미를 수료한 바 있다. 이 교육을 수료하고 돌아간 직원은 현지 국가 강사로 활동하게 된다.

신한은행의 '글로벌 아카데미 과정'이 본격 가동된 것은 서진원 신한은행장의 뜻이 반영된 결과다. 작년 9월 베트남 현지법인을 방문한 서 행장은 현지 직원들과의 만남에서 역량 강화에 대한 열망을 확인하고, 귀국 후 관련 부서에 현지 역량 강화 방안을 포함한 글로벌 현지화 전략을 마련토록 지시했다. 이에 글로벌 사업부 주도로 기업여신 심사부·리스크공학부·여신기획부·외환사업부·금융공학센터 등의 실무자가 모여 해당 국가의 정책부터 각종 핵심업무의 강의안과 교육과정을 개발했다.

서 행장은 국외점포 화상회의를 통해서도 현지 직원 역량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서 행장은 "글로벌 현지화 성과는 현지 직원의 역량에 달렸고, 장기적으로는 현지 직원이 글로벌 신한을 이끄는 중심이 돼야 한다"며 국외 점포장에게 현지 직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할 것을 당부했다고 신한은행 관계자가 전했다.

최근엔 구체적인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신한베트남은행은 국내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현지에서 은행·보험 복합 상품인 '신한 safe 적금'을 출시해 2개월 만에 4000여좌 이상 판매 실적을 올렸다. 2011년부터 시작한 신용카드 사업은 올 5월말 기준 총 9만여좌의 발급 실적을 기록했다. 또 법인카드 사업에서는 3000여 기업의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이런 성과에 힘입어 신한은행은 올해 1분기 68개 해외점포에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0.5% 증가한 3901만달러의 영업이익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