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서 Z150-리퀴드 Z5

국내에 출시된 최신 스마트폰 가격은 90만원(출고가 기준)에 육박한다. 이동통신사에서 제공하는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까지 이용할 경우 한달에 통신요금만 7만원(한달에 음성 350분, 데이터 6GB 제공) 가까이 나온다. 학생이나 노인, 영세 기업 입장에서는 이 같은 단말기와 서비스를 쓸 엄두가 안난다. 세컨드폰으로 휴대폰을 하나 더 장만하고 싶은 소비자라면 어디 값싸고 괜찮은 제품이 없나 고민한다.

대만 PC 회사 에이서가 이달 12일에 KT(030200)를 통해 출시한 '에이서 Z150-리퀴드 Z5'는 한마디로 가격경쟁력이 탁월한 스마트폰이다. 출고가 기준 가격이 25만9600원이다.

외관 디자인도 싸구려 같지 않고 깔끔하다. 세계 3대 디자인상인 iF 디자인 어워드도 받았다. 색상은 흰색이며, 디스플레이는 5인치 LCD를 사용했다.

이 제품은 3G 전용폰이다. 따라서 데이터 사용이 많지 않은 소비자라면 상대적으로 통신요금이 저렴한 3G 서비스를 위해 구입할 만하다. 데이터 내려받는 속도가 느리지만 3G의 경우 한달에 6만원 정도만 내면 음성 300분과 함께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쓸 수 있다. 비슷한 상품으로 구성된 LTE 요금제에 비해 2만원 이상 저렴하다.

무게는 147g, 두께는 8.8mm로 한 손에 들기에 불편함이 없다. 후면키가 달려있어 단말기를 잡고 손가락 하나로 자유롭게 조작이 가능하다. DTS의 다이내믹 사운드 기능으로 음악을 듣거나 동영상을 보기에도 편리하다. 전원을 절약하기 위해 밝기 설정부터 절전 제한시간 설정, 블루투스·LED 표시등 비활성화 등을 선택할 수 있다. 에이서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 사진·파일을 클라우드에 저장하고 확인할 수 있다.

외산폰이라 애프터서비스(AS)를 걱정하는 소비자를 위해 에이서 공식 서비스센터 외에 전국 13개 지점의 올레AS센터를 통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출시기념으로 구매 고객에게 8기가바이트(GB) SD 메모리 등의 사은품도 준다.

그렇다면 단점은 없을까. 기본적으로 단말기 가격이 저렴한 만큼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최신이 아니라는 건 감수해야한다. 후면 카메라는 500만화소인데 직접 사진을 찍어보니 반응속도가 느렸다. 운영체제(OS)는 안드로이드 젤리빈(4.2.2)을 사용했으며, 프로세서도 대만 미디어텍의 듀얼코어 MT6572프로세서(1.3GHz)를 사용했다. 배터리 용량도 2000mAh라 동영상 시청이 많은 소비자라면 자주 충전을 해야하는 불편을 겪을 수 있다.

KT 전용모델이기에 SK텔레콤(017670)이나 LG유플러스(032640)가입자라면 이 제품을 사용하기 위해 통신사를 갈아타야한다. 디스플레이는 FWVGA(854X480)으로 화면의 선명도는 다소 떨어진다.

하지만 전반적인 느낌은 가격 대비 성능이 괜찮다는 것이다. 특히, 비싼 단말기 가격에 거부감이 있고, 3G 통신만 이용해도 충분한 사용자라면 구입을 고려해볼 만하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