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투자증권은 최근 이라크 내전이 점차 북부지역 전체로 확산되고 있지만, 원유의 공급량이 늘고 있어 국제유가가 당초 우려했던 것만큼 급등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17일 분석했다.
문정희 연구원은 "이라크의 정세가 더욱 불안해졌다는 소식에 최근 북해산 브렌트유 등 국제유가가 상승했지만 지난해부터 미국의 원유 수출이 계속 증가하고 있어 공급이 큰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적다"며 "이라크 사태에 따른 국제유가의 상승 폭은 10% 안팎에 불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 연구원은 이라크 내전이 국내 기업들에게 미치는 영향도 크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그는 "국내 기업들이 2012년 이후 이라크 재건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지만, 주로 남부지역에서 진행되는 개발사업에 집중하고 있다"며 "내전이 이라크 전역으로 번지지만 않는다면 국내 기업들의 사업 진행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연구원은 "이번 내전이 민족적·종교적 분쟁이라는 점에서 짧은 시일 안에 끝나기는 어렵겠지만, 미국과 유럽 등 서구 선진국과 주변국들의 개입 가능성도 높아 전면전으로 번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라크 사태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점차 약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