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단기사채 발행이 크게 늘고 있다. 특히 증권사의 콜(call) 차입 한도가 축소되면서 이를 대체하기 위한 초단기(만기 7일물 이내) 전자단기사채 발행 규모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콜이란 은행, 증권 등 금융회사가 일시적인 자금부족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초단기 자금을 차입(call money)하고 대여(call loan)하는 거래를 말한다.
1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5월 말을 기준으로 총 전자단기사채 발행 건 수는 4248억건, 총 발행금액은 130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3년 한해 동안의 발행 규모인 58조1000억원을 두배 가량 웃도는 수준이다.
특히 증권사의 만기 7일물 이내의 초단기 전자단기사채 발행 규모가 크게 늘었다. 올 들어 5월말까지 18개 증권사가 총 1328건, 약 50조3000억원을 발행했으며 이는 전체 발행금액의 38.7%를 차지한다. 예탁원 측은 "금융당국의 단기금융시장 개편방안과 증권사 콜차입 한도 축소계획에 따라 초단기물 전자단기사채 발행이 급증했다"고 진단했다.
내년부터 증권회사는 콜시장 참여가 원칙적으로 배제된다. 이에 따라 증권사의 콜차입 한도 기준은 올해 4월부터 매 분기별로 자기자본의 15%부터 10%, 5%까지 낮아질 예정이다. 예탁원 관계자는 "현재 증권사가 전자단기사채 발행을 통해 콜차입을 대체해나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현재 단기 자금시장은 콜·CD·환매조건부매매(RP)·기업어음(CP) 등으로 구분된다. 콜시장은 원래 신용도가 높은 은행간 무담보 대차시장이었으나 우리나라에서는 증권사 등 비은행 금융사가 낮은 금리로 영업자금을 조달하는 시장으로 왜곡됐다는 지적이 이어져왔다고 예탁원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금융위원회는 작년 말 '금융회사간 단기자금 시장 개편방안'을 통해 "단기 자금시장의 효율성과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콜시장을 은행 중심으로 개편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