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 미분양으로 구분되던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이 감소하고 있다. 건설사들이 분양가 할인폭을 넓히거나 완성품을 보고 선택할 수 있게 해 분양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국토교통부 통계누리 자료에 따르면 전국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는 지난해 4월 2만7905가구에서 올해 4월 2만323가구로 27.17% 감소했다. 같은 기간 지역별로는 서울 56.04%(1001→440가구), 경기도 31.68%(1만2309→8409가구)줄었다. 인천은 5.48%(2665→2811가구) 증가했지만 올 3월(2856가구)보다 소폭 감소했다. 지방도 27.38%(1만1930→8663가구)감소했다.
준공 후 미분양 물량 감소에 큰 몫을 한 것은 할인 분양이다. 준공 후 미분양 단지는 직접 보고 거래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주요 할인 단지를 살펴보면 일산 덕이지구에서 분양 중인 '일산 아이파크'는 지난 2010년 12월 입주한 단지로 최초분양가의 30%를 할인 분양하고 있다. 전용 84~175㎡, 총1556가구 규모다.
부천시 원미구 약대동에 위치한 '부천 두산위브 트레지움'도 원 분양가에서 최대 20% 할인하고 발코니 확장 비용도 무상으로 제공한다. 전용 39~121㎡, 총1843가구 규모다. 지난 2011년 11월 입주한 단지다.
분양 후 유행이 변하거나 입주자 취향에 맞지 않는 내부 인테리어를 바꿔 분양에 나서는 곳도 있다.
대우건설(047040)이 시공해 지난해 6월 입주한 송파구 신천동 주상복합 '잠실 푸르지오 월드마크'가 대표 사례다. 초기 분양 물량과 달리 원목 바닥과 대리석 마감 등 수천만원대 고급 인테리어를 무상 지원한다. 발코니 확장비와 시스템 에어컨도 제공한다. 지상 39층, 전용 84~244㎡, 총 288가구로 구성됐다. 분양가 할인을 통해 3.3㎡당 2000만원대 초반대로 잔여세대를 분양중이다.
김태석 이삭디벨로퍼 대표는 "분양가 할인을 비롯해 인테리어 업그레이드 등 여러 가지 혜택들이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을 빠르게 소진시키고 있다. 건설사 형편이 좋지 않은 탓인데 실수요자로선 내집마련 기회로 활용할만 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