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13일 만도가 정관을 변경해 앞으로 ㈜한라에 대한 추가 자금지원이 어려워졌으며 이는 주주가치에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만도는 투자사업부문과 제조사업을 분할 상장할 계획이라고 지난 4월 초 공시했다. 투자사업을 담당할 한라홀딩스가 존속 법인이 되며, 만도가 신설 법인으로 인적 분할된다. 분할 비율은 한라홀딩스가 47.8%, 만도가 52.5%다. 기존 만도 주식 1주를 한라홀딩스 주식 0.48주와 신설 법인 만도의 주식 0.48주로 교환하는 방식이다.

그런데 전날 만도는 정관을 변경해 계열사를 통해 유상증자에 참여하기 위한 주주총회 결의 요건을 강화했다. 앞으로는 직접 또는 계열사를 통해 자금을 지원(유상증자나 자산매입)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주주총회를 열어 의결권의 3분의2 이상 참석, 발행주식수 3분의1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는 정관을 신설했다.

김형민 연구원은 "시장에서 우려했던 부분은 분할 이후에도 한라마이스터를 통한 순환출자 구조가 유지돼 ㈜한라로 자금 지원을 계속 할 수 있다는 점"이라면서 "제조사업 분야와의 내부거래를 통해 계열사를 간접적으로 지원할 수 있게 됐다는 점도 주주에게는 부정적 요인이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라그룹은 '한라→만도→마이스터→한라'로 이어지는 순환 출자 구조를 갖고 있다. 주요 주주들은 그동안 만도가 마이스터를 통해 한라건설 등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지만 만도는 유상증자를 통해 몇차례 자금을 지원했다.

그는 "정관 변경으로 앞으로 계열사에 자금지원을 하기 위해 대주주 이외에 소액주주의 동의가 필요해졌다"면서 "추가 자금지원 가능성이 낮아졌으며 주주가치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