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이 11일 LIG손해보험인수를 위한 단독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금융권에 따르면 LIG손해보험 매각주관사인 골드만삭스는 이날 KB금융을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했다. 매각 관계자는 "규모의 경제를 이룰 수 있는 KB금융이 가져가야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며 "또 LIG손해보험이 매물로 나온 이유를 봤을 때 KB금융이 공공성에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LIG

그룹은 사기성 기업어음(CP)에 투자한 피해자들에게 배상하기 위해 LIG손해보험을 매각하기로 했는데 오너 기업인 롯데손해보험(000400)이나 사모펀드가 인수하는 것보다 금융지주가 갖고 가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우선협상 대상자가 된 KB금융은 앞으로 2주간 배타적으로 인수를 위한 협상을 진행하게 된다. 매각 관계자는 "KB금융이 2주 안에 인수가 가능하다는 점을 증명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나머지 후보들이 인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 LIG손해보험 인수전에는

동양생명·보고펀드 컨소시엄과 롯데손해보험 등이 참여했다.

매각 주관사인 골드만삭스는 인수 후보자에게 인수 가격을 계속 높여서 제시하도록 하는 '프로그레시브 딜(Progressive Deal)'을 진행했고 보험 부문 강화를 추진했던 KB금융은 6000억원대의 높은 가격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KB금융이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지만 최종 인수자로 확정될지는 미지수다. KB금융은 최근 전산교체로 인한 내분 등의 이유로 금융당국으로부터 기관경고를 받을 상황에 처했다. KB금융은 기관경고를 받더라도 금융지주회사법 특례에 따라 보험사를 자회사로 편입할 수는 있지만 금융당국의 자회사 편입 승인 과정에서 문제가 될 수 있다.

또 임영록 KB금융 회장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중징계를 사전 통보 받은 점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자회사 편입 신청이 들어오면 관련 내용을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KB금융이 자회사 편입 승인을 받지 못하면 동양생명·보고펀드 컨소시엄 등이 최종 인수자가 될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