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 동국제강 계열 피복용접재료 업체인 조선선재의 주가가 5월 이후 가파른 상승흐름을 타고 있다. 양호한 1분기 실적과 오너 4세인 장원영 대표의 독립경영 체제 강화가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증시 전문가들은 전방산업인 조선업계의 수주 회복에 따른 수혜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조선선재는 9일 전날에 비해 1.13% 오른 6만2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5월 들어 이날까지 주가 상승률이 30.1%에 달할 정도로 최근 주가가 상승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투자 주체별로 살펴보면 기관이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21일부터 12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했고, 5월 2일부터는 4만주 가량을 순매수한 상태다.

오너 4세인 장원영 대표가 독립경영 체제를 강화한 것이 주가 상승의 배경이 됐다. 장 대표는 지난 5일 장 마감 후 신고대량매매로 조선선재의 보통주 3만9559주를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지분율은 3.37%(4만2380주)에서 6.52%로 두 배가 됐다.

장 대표의 지분 취득은 동국산업과의 계열분리 작업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조선선재의 2대주주였던 내연강판 업체 동국산업(005160)은 지속적으로 지분을 장내 매각해 지난 14일엔 지분율을 7.46%에서 0.04%(460주)까지 낮췄다. 동국산업은 조선선재 지분을 매각하고 장 대표는 회사 주식을 추가로 취득하며 독립경영 체제를 강화한 것이다. 장 대표는 고 장세명 조선선재 사장의 장남으로, 장세명 사장의 부친은 장경호 동국제강 창업주의 장남인 장상준 전 동국제강 회장이다.

동국산업이 조선선재의 나머지 지분과 CS홀딩스 지분(4.99%)을 매각하면 양사는 지분관계가 전혀 얽히지 않은 독립적인 회사가 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동국산업이 CS홀딩스 지분을 하반기 중 매각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 2001년 동국제강그룹이 동국제강, 동국산업, 한국철강으로 분할된 이후 각 계열사별로 독자적인 사업 영역을 구축함에 따라 계열사 간 사업적 시너지가 크지 않다는 판단 때문이다.

조선선재가 1분기 양호한 실적을 기록한 것도 주가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조선선재의 1분기 영업이익은 37억2220만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20%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30억7780만원으로 두 배가 됐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조선선재는 1분기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향후 전방산업인 조선업계의 수주 회복에 따른 수혜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