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분기 상장 계획을 발표한 삼성에버랜드가 회사 이름을 제일모직으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9일 삼성에버랜드 측은 "사업 재편에 따른 기업이미지통합(CI)을 위해 법인명을 바꾼다는 내부 방침을 정했다"며 "다음달 초 이사회를 열어 법인명 변경을 승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에버랜드는 지난해 말부터 제일모직 패션사업부 인수, 건물관리업 양도, 급식업체 웰스토리 분사 등의 사업재편 작업을 벌여왔다.
삼성에버랜드 관계자는 "제일모직 이름이 포함된 볍인명으로 바꾸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삼성에버랜드의 영문 법인명에는 '삼성(Samsung)'과 '제일(Cheil)'을 둘 다 넣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일모직은 1954년 고 이병철 창업주가 설립한 삼성그룹의 모태기업이다. 제일모직은 지난 3월 삼성SDI에 흡수 합병이 결정돼 법인이 사라지게 됐지만 에버랜드의 새로운 사명으로 명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에버랜드는 지난해 12월 제일모직 패션사업부문을 1조원에 인수할 당시 빈폴 등 의류 브랜드뿐 아니라 제일모직이란 상호도 제일모직에서 쓰지 않을 때는 이관해 사용할 수 있도록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렸다. 이에 삼성에버랜드가 제일모직이라는 사명을 이어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게 제기돼 왔다.
에버랜드의 전신은 1963년 12월 고 이병철 회장이 그룹 사옥과 제지공장을 짓고 조림용지 등을 확보하기 위해 설립한 동화부동산이다. 1967년 조업.임산업, 토지개발, 과수원.원예업 등을 하기 위해 중앙개발로 상호를 변경했다. 1976년에는 테마마크인 '용인자연농원'으로 탈바꿈 한 후 1997년 지금의 '에버랜드'로 상호를 바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