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롯데월드 저층부 상반기 조기개장은 물건너갔다. 저층부 공사는 현재 공정률 1%도 남기지 않은 상태지만 아직까지 롯데물산은 조기개장을 위한 승인 신청을 하지 않은 상태다. 물리적으로도 불가능하다. 승인신청을 하더라도 1개월 가량 걸리는 승인과정을 거쳐야 한다.
3일 롯데물산과 서울시에 따르면 제2롯데월드 저층부 조기개장을 위한 승인 신청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측은 당초 지난 5월 조기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었다. 그러나 안전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자 결국 5월 조기개장을 잠정적으로 포기했다. 다만 롯데는 5월 조기개장을 포기하고 상반기 개장을 목표로 했다. 실제 롯데백화점은 저층부 애비뉴엘동과 캐주얼동 입주 브랜드 모집을 대부분 완료한 상태다. 또 매장마다 브랜드 특성에 맞게 인테리어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공사가 거의 완료됐음에도 롯데 측이 조기개장 신청을 안하는 이유는 한번씩 터지는 사고 때문이다. 올해 2월 고층부 47층의 용접기 보관함 발화로 화재가 발생했다. 용접기에 충전기를 꽂아둔 상태로 둬 화재가 발생했다. 지난 4월에는 냉각수 배관 압력 시험 도중 무게 16㎏ 뚜껑이 공기압에 튀어나와 인부가 사망하기도 했다.
인·허가권을 가지고 있는 서울시 내에서도 제2롯데월드 공사장에서 사고가 반복해서 발생하자 조기개장에 부정적인 기류가 형성됐다. 지난 2월에는 서울시가 안전 관리 실태 점검에 나서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제2 롯데월드가 상반기 조기개장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우선 이달 초에는 연휴가 있어 다음주 중에 신청을 한다고 해도 이 달 중 개장 허가가 나기 어렵다. 사용승인 신청을 하면 저층부에 대한 안전 점검 및 고층부 공사 영향, 소방 점검 등을 실시한다. 아무리 점검이 빠르게 진행되도 2주가 걸린다. 하지만 계속해서 안전 문제를 지적받고 있는 제2롯데월드에 대한 안전점검을 서울시가 짧게 진행하면 오히려 비난의 화살이 돌아갈 수 있다.
6·4 지방선거도 변수로 작용한다. 지방선거 결과가 어떻게 나와도 시정에 영향을 줄 수 밖에 없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제2 롯데월드가 과연 올해안에 개장 할 수 있겠느냐는 회의론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시장이 된 후 가장 먼저 한 일이 제2롯데월드 저층부 조기개장 허용이라는 비난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곧바로 서울시 승인을 받긴 어려울 것"이라며 "이런 분위기를 알고 있는 롯데측도 섣불리 사용 승인 신청을 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물산 관계자는 "현재 저층부 내부공사가 진행되고 있고 우선 공사가 끝난 후에 사용승인 신청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며 "명확하게 언제 조기개장을 하거나 사용승인 신청을 할 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