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新車) 효과에 힘입어 국내 5개 완성차 기업들의 지난달 차량 판매가 작년 5월 대비 1.8% 정도 늘었다. 총판매량은 12만1239대이다. 세월호 참사와 지난달 초 6~7일의 연휴(連休)를 감안하면 좋은 성적을 냈다는 평가다.

현대차는 "지난달 내수 판매가 5만9911대로 작년 5월보다 3.4% 늘었다"고 2일 밝혔다. 르노삼성은 60.8%, 한국GM은 5% 정도 각각 늘었다. 쌍용차는 작년과 비슷했고, 신차 출시가 뜸한 기아차만 8% 정도 판매량이 감소했다.

5개사의 올해 1~5월 누적 판매량도 작년 같은 기간 대비 4.8% 늘었다. 중형 세단과 SUV(스포츠 유틸리티 자동차) 등 각 업체의 주력 신차들이 판매량 증가를 견인하고 있다. 지난달 1만대 넘게 팔린 현대차 신형 쏘나타와 작년 동기 대비 75% 정도 판매가 증가한 한국GM의 말리부가 대표적이다.

르노삼성의 소형 SUV QM3는 2161대가 팔려 지난달 판매량의 30%를 차지했다. 쌍용차도 뉴코란도C와 렉스턴, 코란도스포츠 등 SUV 3종이 올해 1~5월 작년보다 27% 넘게 더 팔렸다. 반면 기아차는 소비자들이 카니발·쏘렌토 등 주력 SUV 출시를 기다리며 구매를 미루는 데다, K5 등 주력 세단이 노후화해 판매 부진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