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

아시아개발은행(ADB) 서열 4위에 해당하는 행정국장에 엄우종 부국장이 임명됐다. 이로써 지난해 11월 이창용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 국장, 올해 2월 소재향 세계은행 양허성자금 국제협력국장에 이어 주요 국제금융기구에서 한국인 고위 간부가 또다시 탄생했다.

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ADB는 이날 엄 부국장을 행정국 국장(Office of the Secretary)으로 승진시켰다. 행정국장은 국장 중 최선임으로 총재와 부총재, 사무총장 다음 서열 4위 자리로 ADB 정책을 수립하고 집행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한국인이 ADB 행정국장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엄 국장은 상사원이던 부모님을 따라 필리핀으로 건너가 청소년 시절을 필리핀에서 보냈다. 필리핀 마닐라 국제학교를 나온 엄 국장은 보스턴 칼리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하고 뉴욕대에서경영학 석사(MBA) 학위를 받았다.

제약회사인 화이자에서 근무하던 엄 국장은 1993년 공채로 ADB에 들어갔다. 이후 교통ㆍ에너지ㆍ인프라 및 사회개발, 지식공유 활성화, 친환경 에너지 분야에서 일을 했고, 특히 총 10억 달러가 넘는 비용이 투입된 대형 공사인 메콩강 유역 개발 프로젝트를 주도하기도 했다. 엄 국장은 지역직속개발국 과장과 부국장을 거쳐 이번에 최연소 행정국장으로 임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