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엠투자증권이 인수합병(M&A) 시장에서 미운오리가 아닌 백조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작년 가격 문제로 1차 매각이 실패했지만 올해 2차 매각에서는 인수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흥행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1일 증권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아이엠투자증권을 인수하기 위해 도전장을 제출한 곳은 모두 6곳으로 메리츠종금증권, 동부증권, 골든브릿지증권 등 증권사 3곳과 인베스투스글로벌, 소미인베스트먼트, 트루벤인베스트먼트 등 사모펀드 3곳으로 알려졌습니다.

작년 인수전에서 동부증권과 CXC종합캐피탈, 큐캐피탈파트너스 3곳만 참여했던 것과 비교하면 인수자들이 2배로 늘어난 셈입니다. 당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CXC종합캐피탈은 작년 연말까지 주식양수도계약(SPA)을 체결할 예정이었으나 자금조달계획에 차질을 빚었고, 우발채무에 대한 책임 등 주요 사안에서 의견이 엇갈리며 결국 인수가 무산됐었습니다.

매각에 실패한 후 재매각 절차가 진행되는데, 1차보다 2차에 2배나 많은 인수자들이 입찰에 참여한 것은 이례적인 일입니다. 그렇다면 왜 갑자기 아이엠투자증권이 M&A 시장에서 주목받는 것일까요. 여전히 증권업황은 안갯속인데 말이지요.

전문가들은 해답을 금융당국이 내놓은 영업용순자본비율(NCR) 제도 개선 방안에서 찾고 있습니다. 바뀐 산출식에 의하면 자기자본 규모가 클수록 NCR이 높아져 영업에 유리한 반면 자기자본이 작은 중소형사는 NCR 규제로 인해 여러 분야의 영업이 불가능해집니다. 따라서 덩치를 늘리기 위해 M&A를 고심하게 될 수밖에 없는 것이지요.

여기에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에 따르면 M&A로 자기자본 규모가 1000억~3000억원 이상 증가하면 원금보장형 개인연금신탁 업무가 허용됩니다. 자기자본 규모가 500억~1500억 이상 증가하는 M&A를 추진하는 증권사는 사모펀드 운용업도 가능해집니다. 아이엠투자증권의 자기자본은 작년 말 기준으로 3721억원입니다. 아이엠투자증권을 인수할 경우 얻는 이득이 많아진 셈입니다.

현재까지 유력 인수후보로는 메리츠종금증권과 동부증권이 거론됩니다. 2파전 양상이 벌어질 가능성이 클 것으로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보고 있습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적극적인 인수 의지와 자신감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메리츠종금증권이 아이엠투자증권을 인수하게 되면 지난 1분기 말 자기자본 7215억원에 3721억원을 합쳐서 1조원이 넘는 자기자본을 확보하게 됩니다.

동부증권은 작년 아이엠투자증권 매각 예비입찰에 참여했다가 본 입찰에서 포기했던 경험이 있지만 올해는 적극적인 인수의지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여기에 골든브릿지증권도 아이엠투자증권 인수에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투자은행(IB) 분야와 자기매매·자기자본을 활용한 수익구조에 강점을 가진 아이엠투자증권을 인수해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구상입니다.

예금보험공사는 이르면 다음달 아이엠투자증권의 재매각을 위한 본입찰을 진행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