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올해 휴대폰 판매량에 이어 매출액에서도 명실공히 세계 최대 시장으로 떠오를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29일 올해 중국 휴대폰 시장의 전체 매출이 872억달러(약 89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까지 매출액 기준으로 세계 최대 시장이던 미국의 올해 매출액 전망치 595억달러(약 60조7000억원)를 넘어선 수치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환경 변화

중국이 휴대폰 매출액에서 미국을 앞지른 것은 처음이다. 지난해 중국의 시장 규모는 570억달러에 머물어 574억달러인 미국보다 작았다.

올해 중국의 휴대폰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15% 늘고 매출액은 5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미국은 휴대폰 판매량 성장률이 0%에 머물고 시장 규모도 4% 늘어나는데 그칠 것으로 보인다.

우디 오 수석애널리스트는 “중국의 모바일 기기 시장은 3세대(3G)에서 4세대(4G)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며 “삼성전자(005930)와 화웨이, 레노버 등 대형 제조사들이 공격적으로 유통 채널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닐 모스턴 스트래티직애널리틱스 이사는 “미국이 매출액 기준으로 세계 최대 휴대전화 시장이라는 왕관을 중국에 내줬다”며 “다만 미국이 여전히 모바일 산업에서 평균판매가격(ASP) 등 많은 이익을 내는 좋은 시장이라는 것은 변함이 없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이보다 앞서 2012년 미국을 제치고 세계에서 스마트폰이 가장 많이 팔리는 나라가 됐다. 하지만 고가의 프리미엄폰이 중심인 미국보다는 전체 매출액에서 뒤쳐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