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커뮤니케이션과 합병을 앞둔 카카오의 임직원 상당수가 돈방석에 앉았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008년 3월 이후 카카오 임직원들에게 부여된 스톡옵션은 359만주에 이른다. 다음과 합병 협상을 할 때 평가한 카카오 주가가 11만3429원인 점을 감안하면 스톡옵션 가치는 4083억원이나 된다.

이를 카카오 직원 600명으로 나누면 스톡옵션으로 1인당 평균 6억원 이상을 번 셈이 된다. 카카오는 인재 영입을 위해 임직원에게 17차례에 걸쳐 스톡옵션을 부여했다. 덕분에 주요 임원들은 수십억원을 벌었다. 스톡옵션의 가치는 이제범 대표는 57억원, 신인섭 부사장은 47억원, 조민식 사외이사는 45억원이다. 카카오 측은 "임직원마다 받은 스톡옵션 수량이 다르고 최근 입사한 직원은 스톡옵션이 없는 사람도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의 2대 주주인 중국 인터넷 기업 텐센트도 합병으로 짭짤한 수익을 올렸다. 텐센트는 2012년 720억원을 투자해 카카오 지분 13.8%를 사들였고 현재도 약 13%를 갖고 있다. 다음과 합병시 지분 가치는 4000억원 이상으로 껑충 뛴다. 최초 투자액 대비 6배에 해당하는 가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