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고등학생 잭 안드라카는 15살 때 장당 3센트의 비용으로 췌장암, 난소암, 폐암을 5분 안에 조기 발견할 수 있는 종이 센서를 발명했다.

췌장암 환자의 85%는 뒤늦게 진단을 받아 평균 사망률이 다른 암에 비해 높다. 췌장암 진단에 활용되는 진단키트는 대부분 800달러 정도로 비싸며 60년 넘은 구식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여기에 문제를 느낀 미국의 고등학생 잭 안드라카는 15살 때 장당 3센트의 비용으로 췌장암, 난소암, 폐암을 5분 안에 조기 발견할 수 있는 종이 센서를 발명했다. 안드라카는 22일 서울 동대문 디지털 플라자에서 열린 서울디지털포럼에서 "비싸지 않고 간단하며, 빠르고 선택적인 진단키트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진단키트를 직접 개발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는 삼촌처럼 가깝게 지내던 아버지 친구가 갑자기 췌장암으로 사망한 것을 계기로 췌장암 진단에 관심을 갖게 됐다.

안드라카는 먼저 3개월에 걸쳐 8000여개의 단백질을 조사해 췌장암, 난소암, 폐암에 반응하는 단백질인 '메소텔린'을 찾아내는데 성공했다. 그는 여기에 항체와 탄소나노튜브를 결합해 진단 종이를 만들어냈다. 발명에 활용한 자료는 검색 사이트인 위키피디아와 구글, 고등학교 생물 교실의 도구 몇 가지에 불과했다.

혼자 만든 샘플만으로는 상용화를 할 수 없어 수십개의 연구소에 등록 신청을 했지만 청소년의 발명품을 의심한 99여개의 연구소로부터 거절 수신을 받았다. 안드라카는 "결국 존스홉킨스대의 박사님이 날 거두어들여 종이 센서 개발을 완성할 수 있었다"며 "진단키트를 사용하면 췌장암 생존률을 5.5%에서 100%까지 올릴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올해 17살인 안드라카는 현재 1000만달러의 상금이 걸린 '퀄컴 재단 트라이코더 X프라이즈'를 다음 목표로 삼고 10대들과 함께 꿈의 의료진단기 개발에 힘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