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가 났을 때 119와 보험사에 사고 정보를 자동으로 알리는 차량 긴급구난 시범 서비스가 이르면 금년부터 시작된다. 전기값이 싼 심야 시간에 전기를 충전했다가 피크시간에 사용하는 가정용 에너지 저장장치(ESS) 시범 사업도 선보인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사물인터넷(IoT)산업의 기반이 되는 전자태그(RFID) 등 센서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공모를 거쳐 11개 신규과제를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사물인터넷은 모든 기기를 통신으로 연결해 멀리서도 원격으로 제품을 조작하는 시스템이다.
이번에 선정된 과제를 살펴보면 이 중 제품에 부착해 상태와 이력 추적에 활용되는 RFID를 이용한 서비스가 주를 이룬다.
먼저 휘는 전자기판(FPCB) 전문회사인 비에이치는 초소형의 RFID를 반도체 기판에 부착해 제조 이력과 정보를 전자회사의 협력사간 공유하는 사업을 이번에 추진한다. 녹십자의료재단은 채혈된 혈액의 온도 상태를 감지해 혈액팩 품질을 유지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한국알루미나는 유해가스 성분을 감지하는 RFID를 이용해 가스가 새어나왔을 때 관리자에게 자동으로 통보하고 소방당국에 사고 상황을 알리는 사업을, 엠케이트랜드는 옷에 달린 상표에 소형 RFID를 달아 물류센터와 매장간 반품처리 속도를 획기적으로 끌어올리는 사업을 추진한다. 이밖에 열에 강한 RFID를 LPG통에 붙여 가스충전부터 용기검사, 판매 등 전과정을 추적하는 사업도 벌인다.
일반인도 쉽게 접하는 서비스에도 RFID가 적용된다. SK텔레콤과 동부엔티에스는 차량에 달린 충격센서와 블랙박스 정보를 결합해 차량 충돌사고가 났을 때 119와 보험사에 자동으로 위치와 사고규모를 알리는 시범서비스를 시작한다. 이이시스는 새벽 심야 시간에 전기를 저장했다가 전기소비가 많은 피크시간에 꺼내 쓰는 ESS 실증 사업을, 빅데이터 분석회사 가이온과 부품제조사 명화공업은 설비‧자재‧작업자의 상태를 수집한 정보를 바탕으로 빅데이터 분석을 활용해 공정 시간을 단축하는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이밖에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개발한 스마트 안경에 내장된 카메라로 제품 입출고를 관리하고, 신경통과 근육통 환자에게 근전도 측정 센서가 달린 웨어러블 기기를 입혀 재활을 지원하는 서비스와 운동감지센서가 달린 RFID 목걸이를 젖소에 걸어 인공수정 시기와 수태율을 파악하는 한국형 축산농가 시범서비스도 조만간 선보인다.
미래부는 이런 센서기기들이 활용되는 과정에서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긴급구난 서비스는 수집정보 정확도와 과금체계, 가정용 ESS는 전자계량기의 외부조작과 해킹 가능성에 대한 검증 작업도 함께 벌이기로 했다. 또 LPG용기와 혈액팩 관리사업은 시범사업이 성공적으로 끝나면 부착 의무화를 포함한 법제도 개선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강성주 미래부 정보화전략국장은 "RFID를 포함한 각종 센서가 다양한 산업과 사회 각 분야에 활용되면 시장 창출 효과와 함께 사회 인프라도 저비용·고효율 구조로 바뀔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