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손해보험매각 본입찰이 예정된 오는 19일 금융지주, 대기업, 사모펀드(PEF), 외국계 기업 등 5~6곳이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 롯데그룹, 동양생명(082640)(보고펀드), 자베즈-새마을금고 컨소시엄, 중국 푸싱그룹 등이 LIG손보 본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LIG그룹은 예비입찰에 참여한 10여곳 가운데 이들 6곳을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로 선정했다.

이번 매각 대상은 구본상 부회장 등 LIG그룹 오너 일가가 보유한 지분 19.83%다. 매각가는 주가와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고려해 4000억~6000억원 사이로 거론돼 왔다.

업계에선 유력 후보로 롯데그룹과 KB금융지주를 꼽고 있다. 롯데그룹은 이번 인수전에서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은 2008년 대한화재를 인수해 손보업계에 진출했으나 시장점유율이 3.2% 불과해 추가적인 M&A에 나선 것이다. LIG손보를 인수하면 삼성화재에 이어 업계 2위 자리를 노릴 수 있다.

KB금융지주도 유력 후보다. LIG손보 노조가 유독 KB금융에 대해서만은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것도 유리한 점이다. 다만 KB금융지주는 예비 입찰 때 적격인수후보중 가장 낮은 수준인 4000억원대 초반의 인수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베즈 파트너즈와 보고펀드는 회사를 되팔아 차익을 내는 것을 목표로 하는 사모펀드라는 점 때문에 노조 반발이 심하다.

LIG그룹과 매각주관사인 골드만삭스는 이달 말이나 내달 초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이르면 6월 말∼7월 초 본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