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베리가 인도네시아에 출시한 191달러짜리 '블랙베리 Z3'

'오바마폰'으로 유명한 캐나다 블랙베리가 인도네시아 시장을 겨냥해 191달러(약 19만6000원)짜리 '블랙베리 Z3'를 15일(현지시각) 출시했다. 블랙베리 Z3는 블랙베리가 대만 폭스콘과 협력해 내놓은 휴대폰으로, 존 첸 최고경영자(CEO) 부임한 뒤 처음 선보이는 제품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 BBC는 "블랙베리가 삼성전자(005930), 애플과 같은 경쟁사와 고군분투하고 있다"며 "인도네시아는 블랙베리가 주도하고 있는 몇 안되는 시장"이라고 했다.

스마트폰 전쟁의 초점이 성능에서 가격으로 이동하면서 '저가폰'이 홍수를 이루고 있다. 제조사들은 눈에 띄는 혁신적인 기능을 선보이지 못하는 상황으로 가격을 낮춰 소비자를 유인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삼성전자와 애플을 제외한 중하위권 휴대폰 회사들은 '1달러(약 1020원)'라도 출고가를 낮춰, 점유율 회복에 안간힘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모토로라가 이달 중순 공개한 스마트폰 '모토 E'는 가격이 129달러(약 13만원)에 불과하다. 중국과 인도 등을 겨냥한 이 제품은 4.3인치 화면에 두께가 6.2mm에 불과해 휴대가 간편하다. 뒷면 덮개를 갈아끼울 수 있어 사용자들은 20여종의 색상과 디자인 조합으로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모토로라는 이미 지난해 말 179달러(약 19만원)짜리 모토G를 선보여 재미를 본 적이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신흥국가에서 모토G 판매 호조 등의 영향으로 모토로라가 올 1분기에 610만대의 스마트폰 판매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노키아는 올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 2014'에서 90달러대 안드로이드폰 '노키아X'를 깜짝 공개했다. 자체 운영체제(OS) 심비안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제휴로 윈도폰으로 갈아탄 노키아지만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자, 저가 안드로이드폰으로 승부를 걸겠다는 것이다.

'중국의 애플'로 불리는 스마트폰 제조사 샤오미는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무서운 속도로 현지 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올 1분기 샤오미의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11%로 애플(10%)을 넘어서 3위를 차지했다. 2위인 레노저(12%)와 점유율 격차도 얼마 나지 않는다.

세계 최대 휴대폰 제조사인 삼성전자는 '갤럭시S 5'를 앞세운 고가폰 시장부터 중저가폰 시장까지 대응한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전 세계 모든 지역에서 가격과 성능을 무기로 휴대폰 왕국의 길을 걷겠다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삼성전자가 자체 OS인 타이젠 기반 스마트폰을 러시아와 인도에 출시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타이젠폰의 성공과 경쟁 제품과의 차별화를 위해 단말기 가격을 낮게 책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수요는 2억7500만대(추정치)로 예상치를 상회했다"면서 "스마트폰 가격 하락과 중국 시장 수요 증가가 원인"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