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투자은행(IB)들은 세월호 참사로 2분기 민간소비가 일시적으로 둔화되겠지만 3분기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올해 우리나라 경상흑자 규모가 당초 예상치를 웃돌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15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모간스탠리는 최근 보고서에서 "세월호 참사 여파로 소비심리가 둔화되며 사치품을 중심으로 2분기 민간소비 회복세가 일시적으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3분기에는 회복될 것"이라고 했다. 모간스탠리는 "장기간 억눌린 소비심리가 3분기에 회복되고 부동산시장이 회복되며 가계소득이 증가하면 민간소비 회복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BoA메릴린치는 세월호 참사의 영향으로 수입회복세가 부진하고, 신규 국제수지 매뉴얼이 적용됨에 따라 올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당초 전망치를 웃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메릴린치는 경상흑자 전망치를 기존 620억달러에서 700억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경상흑자 700억달러는 우리나라 GDP의 5%에 이르는 규모다.

메릴린치는 "최근 수출에서 수입이 차지하는 비중과 GDP에서 수입이 차지하는 비율이 상승 반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세월호 참사의 영향으로 수입이 큰 폭으로 증가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수입 부진에 따라 경상흑자 규모가 예상보다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메릴린치는 또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하락하는(원화 강세) 추세가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지만, 그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했고 "한국은행이 새로운 국제수지 매뉴얼을 적용하는 것도 경상흑자 폭을 확대시키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