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당국이 최근의 가파른 원화 강세 현상을 차단하기 위해 구두 개입에 나섰다. 그 결과 한때 1020선까지 위협을 받았던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반등하면서 1020선을 지키고 있다.

최희남 기획재정부 국제금융정책국장은 9일 “정부는 최근 환율 움직임과 관련해 외국인 자금 유입, 역외 NDF 거래 등에 있어 투기적 요소가 있는지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라며 "시장쏠림을 유발하는 투기적 움직임에 대해 단호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구두 개입했다.

이에 원화 환율은 반등해 1023.6원까지 3원 가까이 올랐다가 소폭 하락해 1023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앞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이날 금융통화위원회 브리핑에서 "환율 절상속도가 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경고했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0.3원 오른 1022.9원으로 출발했다. 최근 환율 하락폭이 컸던 데다 외환당국의 개입에 대한 경계감도 작용했다. 하지만 이후 1020.9원까지 급격히 하락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