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남부순환로에 마지막 남은 자동차 전용 구간이 없어진다.

서울시는 남부순환로 전체 36.3㎞ 중 자동차 전용 구간 3.2㎞(구로IC~오류IC)를 다음달 중에 해제한다고 7일 밝혔다. 자동차 전용도로란 원활한 자동차 통행을 위해 사람, 자전거, 이륜자동차(오토바이) 등이 통행할 수 없는 도로다.

서울시는 해당 구간이 자동차전용도로로서 기능이 미흡하고 인근 지역주민에게 불편을 더하고 있어 이 같은 조처를 취한다고 덧붙였다. 시는 이에 앞서 자동차전용도로 전체 13개 노선 운영효과를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 구간 장거리통행비율은 31%로 일반도로 수준(29%)에 불과하다"며 "지역생활권 보행자 유·출입이 간선도로 평균보다 많아(1.16배) 차-사람 간 교통사고율도 일반도로 평균보다 1.15배 높게 조사됐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개봉역 인근 주민은 안양천 접근 시 주변지역을 우회해 통행해야 했다. 또 광명시 인근 주민은 지역 진출입을 위해 고속 주행하는 차량 사이로 위험하게 끼어들거나 전용도로가 아닌 원거리 우회로를 이용해야 해 불편했다. 이런 불편 때문에 지역 주민들은 지난 10년 가량 자동차전용도로 해제를 요구했다.

서울시는 이번 자동차전용도로 해제 후 안양천 접근이 쉽도록 보도 및 횡단보도를 설치할 예정이다. 또한 서울시는 자전거, 이륜자동차 통행이 가능해져 지역 상권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있다.

서울시는 이번달부터 다음달까지 제한통행속도 변경 및 이륜차 통행허용 등에 따른 노면 표지 및 도로교통표지판 변경·설치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 보도 및 횡단보도조성 방안 등도 검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