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 SK이노베이션은 중국 업체와 손잡고 '베이징 베스크 테크놀로지(Beijing BESK Technology)'를 설립했다. 세계 최대 시장으로 떠오를 중국 시장에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한 움직임이었다.

배터리 기술력이 뛰어난 SK이노베이션, 전자 부품 분야의 베이징 전공, 완성차 제조 경험이 풍부한 베이징 자동차 등 3개사의 각 영역별 기술력과 사업 경험 등이 더해진 '베이징 베스크 테크놀로지'는 올 하반기까지 현지에 연간 전기차 1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배터리 팩 제조라인을 세우고 가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3년 후인 2017년 생산 규모를 2만대로 확대, 연 매출 12억위안(약 2100억원) 이상을 달성하는 중국 내 1위 전기차 배터리 업체로 성장한다는 목표도 갖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14일 SK이노베이션 구자영 부회장(왼쪽), 기아차 이삼웅 사장 (오른쪽)이 참석한 가운데'쏘울 EV 출시 기념식 및 1호차 전달식'을 가졌다.

SK이노베이션 배터리를 탑재한 기아차의 전기차 쏘울도 이달 10일 출시됐다. 두 회사는 쏘울 출시를 위해 2012년부터 공동 개발을 진행했다. 서산 공장에서 생산한 27�급 배터리 팩이 탑재됐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쏘울은 세계 최고 수준의 셀 에너지 밀도(200wh/㎏)를 갖춘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으로 약 148㎞(국내 복합 연비 기준)를 운행할 수 있다"며 "3분기엔 미국·유럽 등에도 출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설비 증설도 이어지고 있다. 순수 전기차 1만대에 공급 가능한 200� 규모의 양산 설비를 갖춘 서산 공장에 100� 규모 생산 라인을 증설했다. 서산 공장 증설로 100� 규모의 대전 공장과 함께 모두 400� 규모의 생산 시설을 갖추게 됐다. 연간 전기차 2만 대에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올 1월 조직 개편을 통해 기존 배터리·I/E(정보전자)소재 사업본부를 신성장 사업 개발을 전담하는 NBD(신사업·New Biz Development)로 통합해 새로운 CIC(회사 내 회사)를 신설했다. SK이노베이션 이항수 전무는 "NBD CIC를 중심으로 전기차 배터리 사업 성장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