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이변은 없었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 연립주택 '트라움하우스 5차'가 9년 연속 전국에서 가장 비싼 공동주택으로 이름을 올렸다.

올해는 서울 서초구 서초동 주택 2곳이 상위 1·2위를 모두 차지했다. 주택경기가 회복세라고 하지만 고가주택 가격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오름폭이 크지 않았다.

◆ 트라움하우스, 9년 연속 공시지가 1위

2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트라움하우스 5차' 전용면적 273.6㎡의 공시가격은 57억6800만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지난해(54억4000만원) 보다는 6.02% 올랐다. '트라움하우스 5차'는 2006년 정부의 주택공시가격 발표 이후 9년 연속 공동주택가격 1위를 기록 중이다.

트라움하우스 5차 모습

'트라움하우스 5차'는 3개 동 18가구(전용면적 226~273㎡)로 구성됐다. 2003년 1월 입주했다. 대법원 인근 서리풀공원 주변으로 자연환경이 우수하다.

'트라움하우스 5차'는 지하 벙커로도 유명하다. 단지 내에는 두께 70cm의 콘크리트벽이 있는 지하 벙커가 있다. 핵전쟁과 진도 7의 강진에도 끄떡없고, 200명이 한꺼번에 2개월 이상 생활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삼성전자(005930)이건희 회장을 비롯해 국내 대기업 오너와 기업 경영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공시지가 2위는 '트라움하우스 3차'였다. 지난해 4위에서 2계단 뛰어올랐다. '트라움하우스 3차' 273.8㎡의 공시가격은 42억8000만원으로 지난해(40억8000만원) 보다 4.9% 상승했다. '트라움하우스 5차' 바로 옆으로 1개 동 최고 11층 19가구로 구성됐다.

3위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 '상지리츠빌카일룸 3차'(전용 265.4㎡·42억7200만원)였다. 뒤를 이어 4위는 부산 해운대구 우동 '해운대 아이파크'(285.8㎡·41억4400만원)가 이름을 올렸다. '해운대 아이파크'는 상위 10위권 내에서 유일하게 서울이 아닌 지역에 있는 공동주택이었다.

최근 고가 아파트로 인기를 얻는 성수동 '갤러리아 포레'(271.8㎡·39억원)는 8위로 지난해보다 1계단 순위가 밀렸다. 헬기 사고가 발생했던 '삼성동 아이파크'(269.4㎡·38억원) 역시 9위로 순위가 밀렸다.

해운대 아이파크 모습

10위 권 내에서는 강남구가 5곳으로 가장 많았고 서초구(2곳), 용산구(1곳), 성동구(1곳), 부산 해운대구(1곳) 순이었다.

◆ 고가주택 가격 변동 크지 않아…삼성동 아이파크는 2%가량 하락

올해는 주택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2년 만에 0.4%가량 상승했다. 하지만 주택경기가 완전히 회복되지 못한 여파로 고가주택 가격은 작년과 큰 차이가 없었다.

상위 10위 단지 중 지난해보다 가격이 오른 곳은 3곳(트라움하우스5, 트라움하우스3, 라테라스 한남) 뿐이었다. 가격 상승률은 4~5% 정도였다.

반면 6개 단지는 지난해와 가격 변화가 없었다. 가격이 내린 단지도 있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는 지난해보다 8000만원(-2.05%) 가량 가격이 하락했다.

지역별 최고가 아파트는 경기의 경우 '판교 푸르지오 그랑빌'(265.6㎡·21억6000만원), 인천은 송도 '더샵센트럴파크2차'(295.7㎡·14억6400만원), 광주는 서구 치평동 '갤러리 303'(283.1㎡·7억1400만원), 대전은 유성구 도룡동 '스마트시티 5단지'(260.9㎡·11억9200만원), 울산은 중구 '태화강 엑소디움'(245㎡·8억320만원), 세종은 '더샵레이크파크'(110.6㎡·4억8800만원) 등이었다.

국토부 제공

한편 공동주택 중 전국 최저 가격은 부산 수영구 망미동 소재 '망미종합시장 연립'이었다. 전용 9.39㎡의 공시가격은 120만원이었다. 망미종합시장 내 2층에 있는 연립주택이다.

서울에서 가장 가격이 낮은 곳은 서울 마포구 망원동 '무궁화 주택'이었다. 전용면적 8.4㎡로 가격은 380만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