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와 애플의 2차 특허침해 소송을 담당한 재판관이 삼성측 증인이 소송 절차를 위반했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루시 고 미국 캘리포니아 연방법원 북부지방법원 판사는 삼성전자가 내세운 증인 중 한명인 케빈 제피 노스캐롤라이나대 교수가 소송 절차를 위반했다며 진술을 중단시키고 증거에서 제외했다고 28일 주요 외신들이 전했다.

고 판사는 "제피 교수가 진술한 내용이 그가 제출한 감정보고서에는 담겨 있지 않다"며 삼성측 변호인단에게 해당 내용을 찾을 것을 요구했다. 고 판사는 이 과정에서 탁자를 손으로 치는 등 20분간 강한 어조로 질책했다.

고 판사는 "삼성측 변호인단이 제피 교수에게 증언을 부추긴 것이 아니냐"며 "이런 일이 다시 벌어지면 추가 조치를 취하겠다"고 삼성측 변호인단에 경고했다.

이번 재판의 평결은 판사의 개입 없이 배심원의 판단에 따라 내려질 예정이다. 이는 고 판사가 양사의 평결불복심리 신청을 기각한 데 따른 것이다. 이달 29일에는 삼성과 애플이 최후 변론을 펼친다. 배심원들은 이달 말 또는 5월 초에 평결을 내릴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