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경북 구미 제일모직 전자재료사업장에서 한 연구원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의 소재 개발을 위해 실험을 하고 있다.

제일모직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의 핵심 소재인 '인광(燐光)그린호스트'를 자체 기술로 개발해 경북 구미 전자재료사업장에서 출하를 시작했다고 28일 밝혔다. 소재(素材) 시장 선점을 위해 삼성SDI와 합병을 발표한 후 나온 첫 결과물이다.

TV·스마트폰 등에 사용되는 OLED는 유기물질들을 배합해 별도의 광원 없이 스스로 빛을 내는 디스플레이 장치다. 어떤 유기물질들을 어떻게 배합하느냐에 따라 발현되는 색과 지속 시간 등이 다르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물질이 자극을 받아 발광하는 현상인 '형광(螢光)'을 이용한 OLED만 개발됐다. 하지만 제일모직은 자극이 제거된 후에도 빛이 지속되는 현상인 '인광'까지 이용할 수 있는 소재를 개발한 것이다.

조남성 사장은 "미국·일본 등 외국 기업들이 독점해 오던 이 시장을 한국 기업이 대체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며 "OLED 등 디스플레이 소재와 반도체 공정 소재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제일모직은 인광그린호스트를 최신 OLED 패널에 적용해 올해 OLED 사업에서만 약 1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방침이다. 제일모직은 2011년 3월 200억원을 투자해 구미 전자재료사업장에 OLED 소재 양산 공장을 준공하고 작년 10월에는 독일의 OLED 전문 업체인 노발레드사를 인수하는 등 OLED 분야를 집중 육성해왔다.

시장조사 기관인 IHS는 "OLED 소재의 세계시장 규모는 올해 4700억원에서 연평균 30% 정도 성장해 2017년에는 1조원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