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종현 지음 | 한국주식가치평가원 | 475쪽 | 2만5000원

대한민국 주식투자 글로벌 가치투자거장 분석

주가수익비율(PER)과 주가순자산비율(PBR), 주당매출액비율(PSR), 주당현금흐름(PCR), 총자산이익률(ROA).

주식에 투자하라고 말하는 책에 흔히 등장하는 용어다. 빡빡한 주머니 사정에 주식을 처음 투자하려 증권사에 방문한 사람은 용어서부터 질려 주식 투자를 어렵다고 포기하거나, 떠도는 소문 등만 듣고 이른바 ‘묻지마 투자’를 하게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아무런 분석 없이 감에 의존한 투자는 실패를 낳기 십상이다. 특히 세계 경제위기 이후 코스피지수가 1900~2000 사이에 갇혀있는 현재의 상황에서는 더욱 수익을 내기 어렵다.

가치투자는 이런 상황에서 빛을 발한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물론 가치투자를 위해 기업의 재무제표를 분석해 그 가치를 평가하는 과정은 힘들다. 일반인의 접근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그러나 장기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힘든 과정을 거쳐 이뤄낸 가치투자는 부동산, 채권 등에 대한 투자보다 가장 확실하고 안정적인 방법이라고 말한다.

저자가 말하는 가치투자 방법론을 정리해보면 기업을 분석할 때 수익성이 좋아질 것이라 기대되는 기업, 성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이는 기업, 기업의 진짜 가치보다 저평가된 기업을 우선시해 투자하라고 전한다. 이를 위해 역사상 가치투자거장이라고 불리는 17인의 가치투자 얘기를 따라가는 과정은 사뭇 흥미진진하다. 하지만 이 안에도 주식투자에 처음 입문하는 투자자가 쉽게 이해하지 못하는 용어가 종종 등장하며 책의 재미를 방해하고 있는 점이 있다.

가치투자 및 주식에 처음 입문하기 위해 이 책을 꺼내든 사람이라면 각 전문가의 ‘투자 철학 및 스타일’ 부분을 읽을 것을 권한다. 어려운 용어도 나오지 않고 그들의 성공 스토리를 따라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