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도 한국인 400여명이 말라리아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 접경지역 거주자나 아프리카·동남아시아 여행객은 감염을 주의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가 세계 말라리아의 날을 맞아 24일 공개한 자료를 보면, 국내 말라리아 환자는 2007년 2227명에서 2013년 445명으로 줄었다.
지난해 말라리아 환자 445명 중 60명은 해외에서 걸려 귀국한 경우였다. 나머지 385명 중 158명은 군인이었다.
국내 말라리아 환자는 2000년 약 4000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11년 826명, 2012년 542명, 지난해 445명 수준으로 줄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국내 말라리아 발생의 조기 퇴치를 위해 종합방역 대챌을 시행 중"이라며 "2017년에는 퇴치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건당국은 말라리아 퇴치를 위해 매년 발생 위험지역을 선정해 집중 예방관리 활동을 펴고 있다. 또 접경지역 보건소 약 70곳에 치료제를 비축하고, 군부대에도 필요 물품을 보급 중이다.
법정감염병인 말라리아는 얼룩날개모기 등에 물려 감염되며, 초기엔 열이 나고 나른해 진다. 이후 오한, 발열, 발한 등이 반복되다가 황달, 혈액 응고 장애, 신부전, 간부전, 의식장애, 섬망, 혼수 등으로 이어진다.
말라리아는 신속한 치료가 예후에 결정적이기 때문에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 환자의 헌혈은 금지되지만 사람간 직접 전파는 없어 격리되진 않는다.
말라리아를 예방하려면 매개 모기가 활발하게 활동하는 4월부터 10월까지 야간 활동을 가능한 자제한다. 불가피한 야간 외출에는 긴 소매 옷이나 긴 바지를 입고, 살충제를 사용한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아프리나·동남아시아 등 해외 말라리아 위험지역 여행객은 예방약을 복용하고, 여행 후 발열 등 증상이 나타나면 곧바로 보건소나 의료기관을 찾으라"고 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