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투자상담사·증권투자상담사·파생상품투자상담사'
'금융 3종'이라고 불리는 자격증으로, 금융권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많이 취득했다.
내년부터는 이 같은 금융상품 투자상담사 자격증이 폐지된다. 대신 금융회사에 들어간 직원만을 대상으로 하는 인증제도가 신설된다. 금융권에 취직하지 않는 취업 준비생의 부담을 줄이고 사회적 비용을 감축하기 위한 목적이다.
금융위원회는 24일 이 같은 방안을 담은 '금융투자 판매·권유 전문인력 자격제도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방안에 따르면 투자상담사 시험을 폐지하고, 금융회사 직원을 대상으로 한 '판매인' 시험과, 증권투자권유대행인 등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한 '권유인' 시험으로 대체한다.
금융투자상품을 판매할 수 있음을 인증하는 제도인 판매인 시험은 투자자 보호 관련 교육을 이수한 금융회사 직원에게만 응시 자격을 부여한다. 또 합격 기준도 현행 투자상담사 시험보다 강화한다. 투자자 보호 교육은 10시간 이상 사례 중심의 집합 교육 방식으로 진행된다.
금융상품 권유인 시험은 응시자격에 제한이 없지만, 권유인 자격증 보유자가 금융회사 직원으로 취업할 때 자격증이 없는 사람과 동일하게 판매인 인증 시험을 받도록 했다. 취업준비생들이 이 시험으로 몰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기존 판매인 자격증 시험 제도는 누구나 응시 가능했다. 금융회사에서 일하는 직원에게만 쓸모가 있는 시험이었지만, 취업에 유리할 것이라는 판단에 취업준비생들 사이에서는 '일단 따고 보자'는 심리에서 자격증을 취득하는 경우가 늘었다. 금융회사도 자격증을 보유한 사람을 우대하는 경우가 많았다. 금융위가 10개 금융회사를 표본 조사한 결과, 7개사가 신입직원 선발시 자격증 보유 여부를 평가 요소로 활용하고 있었다.
투자상담사 시험 응시생 중 금융회사 직원이 아닌 비중은 지난 2010년 35.7%였지만, 해마다 늘어 작년에는 67.7%로 증가했다. 취업준비생들이 학원에서 관련 강좌를 수강하면서, 사교육비도 2010년부터 4년간 최대 1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금융 3종에 응시생은 같은 기간 53만명이다.
새로운 제도는 오는 2015년부터 시행된다. 올해 말까지 현행 투자상담사 시험을 합격한 경우는 앞으로 실시될 판매인 시험을 합격한 것으로 간주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