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기대에 못 미치는 주택 지표와 제조업 지표 탓이다.

이날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평균은 전날보다 12.72포인트(0.08%) 하락한 1만6501.65에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4.49포인트(0.83%) 내린 4126.97에 거래를 끝냈다. 대형주 중심의 S&P 500은 0.22% 내린 1875.39를 기록했다.

CNBC는 미 증시가 최근 상승세를 보이면서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간 데다 각종 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온 탓이 크다고 해석했다.

니콜라스앤코의 엘리엇 스파르 시장 전략가는 “최근 증시는 6일 연속 상승했고 이 때문에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섰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미국 주택 지표와 제조업 지표도 예상을 밑돌았다. 마켓워치는 두 지표가 발표된 직후 미 증시가 더 떨어졌다고 전했다.

이날 미 상무부는 3월 신규 주택 판매가 전달보다 14.5%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또 시장조사업체 마르키트가 조사한 4월 미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는 55.4를 기록, 전망치(56)을 밑돌았다. 재니 몽고메리 스캇의 마크 러스치니 선임 투자전략가는 “경기 확장 기준선인 50을 넘었지만 전달과 기대치보다는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실적 시즌에 들어간 것도 영향을 미쳤다. 윌리암스 캐피털그룹의 스테픈 칼 선임 트레이더는 “기업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치거나 긍정적인 양상을 보인다”고 말했다.

종목별로 보잉의 주가가 2% 가량 올랐다. 1분기 주당 영업이익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따른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