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한국을 찾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방한(訪韓) 이틀째인 26일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포함한 한국 재계 고위 인사들과 만난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26일 오전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 주최로 서울 시내 모처에서 열리는 '오바마 대통령 초청 경제인 조찬간담회'에는 10명 안팎의 한국 측 재계 고위 인사들이 참석한다.

(사진 왼쪽부터)허창수 회장, 조양호 회장, 박용만 회장, 이재용 부회장.

확정된 참석자들은 허창수 전경련 회장,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한덕수 무역협회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등이다. 또 삼성그룹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건희 회장을 대신해 참석하며, 현대차그룹에서는 정몽구 회장 또는 아들 정의선 부회장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 관계자는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도 참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타이어는 미국 테네시주에 8억달러 규모의 타이어 공장 설립을 추진 중이다.

이날 오바마 대통령과의 조찬간담회는 한·미 양측이 같은 테이블에 앉아 조찬을 함께하며 대화를 나누는 방식으로 30여분간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 재계 인사는 "간담회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한국 기업의 미국 투자 확대 등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오마바 대통령과의 면담에 앞서 참석자들은 마이클 프로먼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부보좌관 등과 한 시간 정도 면담 시간을 갖는다. 당초 한·미 양측은 한·미 경제인 100~200명이 참석하는 만찬 행사를 계획했다가 오바마 대통령의 일정과 경호상 문제로 인해 조찬 모임으로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