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유통업계의 지난달 매출이 대부분 감소했다. 편의점만 매출이 소폭 증가해 불황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대형마트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3.7% 감소했다고 24일 밝혔다. 백화점 매출도 같은 기간 1.1% 감소했고, 기업형 슈퍼마켓(SSM) 매출도 2.1% 감소했다.

대형마트와 백화점은 의류, 스포츠 상품, 패션 부문의 매출이 주로 감소했다. 꽃샘추위에 이어 곧바로 고온 현상이 시작되면서 봄 시즌 의류의 판매가 감소했다. 대형마트는 의류 매출이 6.3% 감소했고, 백화점도 여성캐주얼 매출이 3.8%, 남성의류 매출이 2.9% 감소했다. 백화점의 경우 작년 3월보다 공휴일이 하루 부족했던 것도 매출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채소가격 하락과 수산물 매출 감소 등이 이어지면서 SSM도 작년 3월보다 매출이 2.1% 감소했다. SSM은 가공식품 매출이 3.1%, 농수축산 매출이 2.3%, 신선제품 매출이 0.7% 감소했다. 채소가격 하락 등의 여파는 대형마트에도 영향을 줬다. 대형마트 식품 매출도 2.2% 감소했다.

전체적으로 유통업계 매출이 감소하는 추세였지만, 편의점 매출은 오히려 전년동기대비 6.5% 증가했다. PB 가공우유, 아이스크림 같은 가공음료·즉석식품 판매가 호조를 보였고, 2L 생수 판매도 늘었다. 다만 복권판매와 알뜰폰 판매도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