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SK하이닉스(000660)가 올 1분기(1~3월)에도 좋은 실적을 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일부 증권사에선 영업이익 1조원도 예측하고 있다. 이 회사는 24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가 21일 국내외 증권사 24곳의 실적 전망치를 집계한 바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1분기에 매출 3조7442억원, 영업이익 9784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됐다. 매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34.6%,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08.7% 증가한 것이다. 매출액은 직전 분기보다 10%, 영업이익은 2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도체 업계와 증권사들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낸 SK하이닉스가 올해도 고공 성장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작년에 SK하이닉스는 매출액 14조1651억원, 영업이익 3조3798억원, 당기순이익 2조8729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일부 증권사는 올해 1분기 영업익이 1조원을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우리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의 1분기 영업이익을 1조300억원으로 추정했다. 이 회사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 3분기에도 메모리 반도체 D램 업황 호조로 1조원을 웃돌았다가 4분기에 7800억원대로 내려온 상태다.

이세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20나노급 공정 비중이 우위를 보이면서 D램 부문 실적이 좋았을 것"이라며 D램부문 영업이익을 1조570억원으로 전망했다. KB투자증권도 메모리 반도체 D램 호조로 인해 1분기 영업이익을 1조1000억원으로 내다봤다. KB투자증권은 지난 1월부터 중국 우시 공장의 D램 가동률이 완전히 복구되면서 D램 생산량 성장률(비트그로스)이 전분기 대비 20%를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낸드메모리를 만드는 플래시 메모리 부문은 적자를 냈을 것으로 보인다. 업체들의 투자 확대로 낸드메모리 시장에서 공급 과잉이 발생하고 이에 따라 낸드메모리의 평균판매가격도 1분기에 큰 폭으로 하락했다. 우리투자증권은 낸드메모리 부문이 310억원의 영업손실을 내고, 가격 하락 영향이 2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KB투자증권은 낸드플래시의 경우 출하량은 증가했지만 평균판매가격이 하락하면서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3.4% 감소하고 102억원의 적자를 냈을 것으로 봤다.

SK하이닉스는 PC와 모바일에 들어가는 메모리 반도체 D램과 플래시 메모리를 생산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PC용 D램이 매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로 줄이고 모바일용 D램이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40%까지 늘린다는 목표다.

업계에선 2분기에도 모바일용 D램을 중심으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SK하이닉스 실적에도 호재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성장은 완만해졌지만 보급형 스마트폰이 대거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 데이터 센터 서버에 들어가는 D램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낸드플래시 가격이 하락이 지속될 지 주목된다. HMC투자증권은 애플이 3분기에 신규 모바일기기용 낸드플래시 구매를 본격화하면 낸드 부분도 실적 호전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3분기부터는 애플이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D램과 낸드메모리 모두 수요가 증가, 실적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됐다.

HMC투자증권은 2분기에 SK하이닉스가 미세공정 전환에 따른 원가 절감 효과에 힘입어 매출액 3조8000억원과 영업이익 9930억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