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가 20일 베이징 모터쇼에서 공개한 쿠페형 SUV 콘셉트카.

메르세데스-벤츠는 20일 개막한 ‘2014 베이징 모터쇼’에서 새로운 쿠페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콘셉트카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벤츠 쿠페형 SUV 콘셉트카는 라디에이터 그릴이 일자형으로 설계돼 한층 강렬한 느낌을 주고 차체의 앞 부분에서 후미까지 이어지는 형태가 곡선의 모양을 띠고 있다. 이는 각진 모습이 두드러졌던 벤츠의 다른 SUV 모델인 MLS나 GLK 등과 차별화되는 모습이다.

메르세데스-벤츠가 20일 베이징 모터쇼에서 공개한 쿠페형 SUV 콘셉트카의 후면부.

특히 쿠페형 SUV 콘셉트카의 후면부는 세단 모델인 ‘더 뉴 S클래스 쿠페’에서 보였던 매끄럽게 좌우로 뻗은 후미등과 입체적인 조명의 디자인이 적용됐다. 앞으로 이 같은 모습의 후면부 디자인은 벤츠의 모든 쿠페 모델에 적용될 예정이다.

이 차는 지난달 열린 그룹 주주총회에서 처음 소개된 모델로 앞으로 ‘벤츠 MLC’라는 이름으로 양산될 예정이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MLC가 정식 출시된 이후 BMW의 쿠페형 SUV인 X6와 치열한 판매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벤츠는 이 밖에도 더 뉴 S클래스 쿠페를 아시아 최초로 선보였다. 이 차는 4663cc의 V8 터보엔진을 장착해 455마력의 힘을 낸다. 뉴 S클래스 세단과 마찬가지로 ‘인텔리전트 드라이브 시스템’이 적용됐다.

벤츠의 7인승 미니밴 R클래스. 이 차는 국내에서는 시판되지 않는 모델이다.
벤츠의 7인승 미니밴 R클래스의 내부 모습.

국내에서는 판매되지 않는 미니밴 R클래스도 전시됐다. R클래스는 7인승 미니밴으로 벤츠 특유의 날렵한 차체 디자인에 넓은 적재공간도 갖추고 있어 큰 차를 선호하는 중국인 관람객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