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가 20일 밤 홈페이지에 올린 사과문

지난 20일 발생한 삼성SDS 과천 ICT센터의 화재로 21일 삼성카드(029780)대부분의 체크카드 서비스와 일부 은행 ATM을 이용한 현금서비스가 중단돼 고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과 앱서비스 등 온라인상 결제는 이틀째 이뤄지지 않고 있다.

21일 삼성카드의 홈페이지 공지에 따르면 국민 신한 등 18개 금융회사의 결제계좌를 기반으로 하는 삼성카드 체크카드 서비스가 중단된 상태다. 총 23개 체크카드 제휴 금융사 중에서는 국민·신한·하나·외환·농협·중소기업은행·SC·새마을금고·대구·부산·광주·전북 등 은행·금고 기관과 동부저축은행·동양증권·삼성증권(016360)·한국투자증권·하이투자증권·동부증권등 총 18개 금융사가 해당된다.

또 ATM과 CD기를 이용할 수 있는 27개 금융사중 국민·신한·하나·농협·기업·광주·부산은행과 새마을금고·한국투자증권·하이투자증권·삼성증권·동양증권 등 12곳에서의 현금서비스 이용이 중단됐다.

삼성SDS는 지난 20일 오후 12시 25분 삼성 금융 계열사의 데이터 서버가 있는 과천센터에 화재가 발생하자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삼성카드 서버를 차단했다. 이에 따라 같은날 오후 2시 50분부터 현재 삼성카드의 공식 홈페이지와 모바일 홈페이지는 물론, 온라인 쇼핑몰, 앱을 통한 삼성카드 온라인 결제 서비스가 모두 중단됐다. 카드 결제 후 알림문자서비스도 중지됐다.

21일 오전 9시 현재까지 온라인 결제 서비스 전부와 일부 오프라인 결제 서비스가 중단된 상태다.

삼성카드는 20일 밤 홈페이지를 통해 “빠른 시간 내 복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번 시스템 장애로 인한 고객 및 결제 정보 유실, 유출은 없다”고 밝혔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오프라인 결제에 문제가 없고 사고가 일요일에 발생하다보니 고객 문의가 특별히 증가하진 않았다”며 “이번 사고 과정에서 피해가 있었다면 보상 대책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비스 복구 시점에 대해선 정확히 밝히지 않았다.

한편 삼성증권의 일부 서비스에도 일부 장애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증권은 홈페이지를 통해 SMS문자 통지 서비스와 삼성카드용 CMA 체크카드 발급 및 승인 업무가 중단됐다고 공지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SMS문자 통지 서비스의 경우 과천 센터를 거쳐 승인을 받아오는 시스템이다 보니 그렇다”며 “오늘 중으로 복구를 마치고 서비스를 재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팝메신저 사용, 홈페이지 접속 등 주요 기능은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생명(032830)·삼성화재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