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21~25일) 미국 증시의 주요 변수는 기업들의 1분기 실적 발표다. 애플과 페이스북,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정보통신(IT) 업체들이 잇달아 성적표를 공개한다. 이달 초 실적 거품에 대한 논란으로 나스닥 증시가 급락하는 사태가 있었던 만큼, 주요 IT 기업들이 밝힐 1분기 성과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돼 있다.

첫 시작은 21일(현지시각) 동영상·콘텐츠 제공업체 넷플릭스가 끊는다. 다음으로 통신업체 AT&T(22일)와 애플과 퀄컴(23일),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24일) 등이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식음료레스토랑 체인 염브랜즈와 맥도날드(22일)를 비롯해 3M, 비자, 아메리칸에어라인(24일), 버거킹, 포드자동차, 무디스(25일) 등도 이번 주에 실적을 공개한다.

지난주 미 증시는 이달 초 실적에 대한 우려 때문에 연일 급락했던 기술주와 바이오주가 반등하면서 강세를 보였다. 미국의 중앙은행격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예상보다 더 오래 저금리를 유지할 수 있다는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발언도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지난 한 주 동안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평균은 2.4%, 대형주 중심으로 구성된 S&P500은 2.7% 올랐다. 기술주 중심인 나스닥 지수는 2.4% 상승했다. 1분기 실적은 기업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제너럴일렉트릭(GE)과 모건스탠리, 치폴레멕시칸그릴 등이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내 주가가 올랐다.

이번주 눈 여겨 볼 지표로는 2월 미국 FHFA주택가격지수와 3월 기존주택판매(22일), 마르키트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3월 신규주택판매(23일), 3월 내구재 주문과 실업수당 신청 건수(24일) 등이 있다. 지난 겨울 혹한의 영향에서 회복세를 보인 주택시장이 개선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