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임러가 최고급 브랜드인 마이바흐를 S클래스 리무진 형태로 부활시킬 예정이라고 로이터가 소식통을 인용해 1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다임러는 메르세데스 벤츠의 최고급 세단 S클래스 리무진 모델에 마이바흐라는 이름을 사용할 예정이다. 마이바흐 S클래스는 오는 11월 중국 광저우모터쇼와 미국 LA모터쇼에서 선보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2년 이후 단종된 마이바흐 사진.

이건희 삼성전자(005930)회장의 애마로도 알려진 마이바흐는 롤스로이스, 벤틀리 등과 경쟁하던 다임러의 최고급 세단 브랜드였다. 마이바흐는 57과 62 등 두 모델이 판매됐었다. 길이가 각각 5.7m와 6.2m여서 붙은 이름이다. 62S 모델의 경우 미국 가격이 47만달러(약 4억8700만원)에 달했다.

다임러는 지난 2012년 마이바흐 브랜드 철수를 결정했다. 누적 판매량이 200대밖에 안 될 정도로 판매 실적이 저조했기 때문이다. 다임러의 디터 제체 회장은 지난해 7월 한 인터뷰에서 "마이바흐를 대체할 S클래스를 2015년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로이터는 또 새로 선보일 마이바흐 S클래스가 주문제작 형태로 생산돼 판매될 것이며 가격은 현재 S클래스의 최고급 모델인 S600 가격(약 2억3000만원)의 두 배 이상이 될 것이라고 했다. 지난 3월 제네바모터쇼에서 공개된 S600은 아직 판매가 시작되지는 않았다. 마이바흐 S클래스는 기존 S클래스의 롱 휠베이스모델보다 7.9인치(약 20㎝) 길어질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로이터는 벤츠의 경쟁 상대인 BMW도 최고급 세단인 7시리즈의 리무진 모델 콘셉트카를 오는 20일 개막하는 베이징 모터쇼에서 공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