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액션캠 'AS100V'.

모바일 기기와 호환성을 늘린 ‘액션캠(액션캠코더)’이 쏟아지고 있다.

액션캠은 산악자전거, 스노보드, 번지점프, 스카이다이빙 등 이른바 ‘익스트림 스포츠’의 현장을 사용자가 직접 촬영할 수 있는 초소형 카메라다. 스마트폰이나 일반 디지털카메라로는 격렬한 야외활동을 생동감있게 잡아내기 어렵고 방수·방진의 문제도 있기 때문에 익스트림 스포츠를 촬영하려는 사람들은 주로 액션캠을 이용한다.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초소형 디지털 카메라(똑딱이) 수요가 급감하자 주요 카메라 업체들은 액션캠 시장에 발을 들여놓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액션캠 시장 규모는 지난해 1만5000대를 수준이다. 올해는 아웃도어용 카메라에 대한 수요 확대로 3만2000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세계적 액션캠 시장 1위는 미국 업체인 고프로(GoPro)다. 국내 시장에서도 고프로가 50%를 넘는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소니가 지난해부터 액션캠을 내놓으면서 1위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액션캠은 다양한 야외활동 중에 사용하는 만큼 방수, 방한, 방진 기능을 기본적으로 갖춘다. 또 양손을 쓰지 않고도 역동적인 화면을 잡아내기 위해 다른 액세서리를 이용해 헬멧이나 팔, 자전거 핸들 등에 장착할 수 있다.

최근에는 실시간으로 영상이나 이미지를 공유하려는 욕구가 제품에 반영됐다. 무선인터넷 기능(와이파이), 근거리무선통신(NFC)을 탑재해 모바일 기기와 호환성을 강조한 액션캠들이 레저활동의 필수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파나소닉의 액션캠 'HX-A100'.

지난 3월 파나소닉이 출시한 액션캠 ‘HX-A100’은 와이파이 연결을 통해 동영상 웹사이트인 유스트림에 실시간으로 촬영 영상을 쏠 수 있다. 야외활동 중 짬짬이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네트워크(SNS)에도 영상이나 사진을 올려 실시간 중계도 할 수 있다. 또 이 제품은 본체를 몸에도 착용 가능하도록 디자인된 것이 특징이다.

파나소닉 관계자는 “잡음 억제 기능을 갖춘 내장마이크를 통해 안정된 사운드 녹음이 가능하다”며 “슬로우 모션 기능과 타임랩스 기능으로 육안으로 추적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움직이는 장면들을 HD화질로 잡아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소니가 최근 선보인 고성능 액션캠 ‘AS100V’도 와이파이와 NFC 기능이 들어갔다. 별도의 복잡한 설정 없이 NFC를 지원하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와 곧바로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로 영상을 간단하게 편집해 실시간으로 SNS에 올릴 수도 있다.

소니 AS100V와 NFC 기능이 내장된 스마트폰을 가까이 가져다가 대면, 액션캠으로 촬영한 영상과 GPS 경로, 촬영 사진 등을 바로 스마트폰에서 볼 수 있다. 또 액션캠으로 촬영하고 있는 장면을 스마트폰에서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고, 원격으로 액션캠을 조작할 수 있어 편리하다.

자전거업체 에이모션도 산악자전거를 타면서 역동적인 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액션캠인 ‘이고캠’을 최근 출시했다. 이고캠을 스마트폰과 연동하여 무선 인터넷을 활성화시키면 방금 촬영한 결과물을 바로 확인하고 소셜네트워크에 공유할 수 있다. 촬영한 영상 파일도 내려받기해서 확인할 수도 있다. 고프로도 최근 신제품 ‘히어로3+’에 카메라를 원격으로 조정하거나 촬영 가능한 기능을 더했다.

소니코리아 관계자는 “국내 아웃도어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스포츠를 비롯한 다양한 아웃도어 활동을 생생하게 담을 수 있는 액션캠의 수요도 매년마다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