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전문가들은 국순당이 수입·판매하는 호주산 와인 ‘초코릿 박스’를 초보자가 접근하기 쉬운 와인이라고 평가했다.

초콜릿 박스는 호주 남부 바로사 밸리 북쪽 록 클랜드 와이너리에서 생산된다. 록클랜드 와이너리는 소규모 가족 경영 와이너리다. 바로사 벨리는 고품질의 쉬라즈를 생산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1999년 로카 가족은 가축을 방목하던 목장을 최첨단 와이너리로 용도를 바꿔 와인을 생산하기 사작했다. 록 클랜드 와이너리는 포도주 숙성이 제대로 될 수 있도록 포도 종류에 따라 구워진 정도가 다른 오크통을 사용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와인 전문가들은 붉은색 스파클링 와인에 대해 초보자가 접근하기 쉬운 와인이라고 평가했다. 김두기 소믈리에는 “은은한 베리(딸기)의 향과 맛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상황 소믈리에는 “적당히 달콤한 느낌에 거친 타닌이 거의 느껴지지 않아서 초보자가 마시기에 좋다”고 설명했다. 윤철중 와인 21닷컴 기자는 “자두 등의 검은 과일과 초콜릿 향이 지배적이고 부드러운 타닌과 오크통의 부케(향)이 잘 어우러진다”고 평가했다.

신동혁 소물리에는 “약간 거칠수 있는 타닌이 스파클링의 탄산·산도·과실향과 조화를 잘 이룬다”며 “약간의 단맛을 느낄 수 있어 초보자나 여성에게 어필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적포주에 대한 평가는 향이 우수하다는 평가가 많았다. 김두기 소믈리에는 “잘 익은 블랙 베리향과 계피·후추 향의 달콤쌉싸름한 향이 부드럽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전형적인 바로사 쉬라즈의 섹쉬한 버전으로 바닐라향이 부케에서 느껴지는 검은 베리류향, 초코렛향과 거친 타닌을 부드럽게 잡아준다”고 평가했다.

이상황 소믈리에는 “호주와인의 특징인 과일 지향적인 성향이 강하다”며 “알코올 도수가 적당하고 산도 등 전체적인 밸런스(균형감)가 좋아 벨벳같이 섬세하고 부드러운 깔끔한 마무리가 인상적이다”이라고 설명했다.

윤철중 와인21닷컴 기자는 “달콤한 초콜릿향과 과실향·버섯·흙향이 어우러지는 기분 좋은 와인”이라고 말했다.

신동혁 소믈리에는 ”농축된 과일의 첫 느낌이 좋고 입에서 부드러운 타닌과 질감이 와인을 한층 편하게 느껴지게 해주는 초콜릿 향을 연상하게 해준다”며 “너무 달지 않은 다크 초콜릿이나 견과류 등과 함께 즐기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