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은 11일 경기도 의왕 기술연구소에서 시속 250㎞ 동력분산식 고속차량 신제품 발표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표된 시속 250㎞ 고속전철은 동력분산식을 적용한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현대로템은 동력분산식 열차는 동력의 가·감속 성능이 뛰어나 역 사이 거리가 짧은 국내 철도 환경에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기존 KTX는 동력집중식으로 열차 맨 앞·뒤에 있는 동력차가 차량을 끄는 방식이다.
동력분산식 고속차량은 별도 기관차가 필요 없어 기존 KTX보다 실내공간이 넓어져 수송력이 개선된다. 축중(바퀴 한쌍의 무게)이 가벼워 선로 유지 보수와 고속화에 유리하며 승객 수 변화에 맞춰 열차 편성을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시속 250㎞ 동력분산식 고속차량이 국내에서 운행되면 산업발전과 지역 간 통합 발전에 이바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현대로템은 중고속 속도대 고속전철 기술을 확보하면서 국내·외 철도 시장 수요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2011~2012년 고속전철 계약을 체결한 주요 9개국 가운데 독일, 프랑스, 스위스, 러시아 등 4개국은 시속 250㎞ 고속전철을 도입하기로 했다. 세계 시장에서 중고속 속도대 고속전철 수요가 증가하자 독일 지멘스, 프랑스 알스톰 등 글로벌 철도차량 제작사들도 시속 250㎞급 고속전철을 앞다퉈 생산하고 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세계 철도 시장에서도 국산 고속차량의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