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페이스북이 오는 30일(현지 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세계 각지의 개발자들이 모이는 'F8' 행사를 개최한다. 페이스북이 개발자들을 모아 행사를 여는 것은 2011년 이후 3년 만이다.

올해는 페이스북 창립 10주년인데다 이 회사가 작년부터 다양한 업체를 인수하며 몸집을 불려왔기 때문에 이번에 열리는 F8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011년 F8 행사에서는 사용자 프로필 개선, 오픈 그래프 서비스 등이 공개됐다. 이번 행사에서는 모바일과 신규 사업 전략이 주로 공개될 전망이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월 창립 10주년을 맞이해 "앞으로의 10년간은 다양한 커뮤니티를 돕기 위해 소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페이스북 홈페이지 캡처

현재 공개된 내용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이노베이션 랩(Innovation Lab·혁신연구소)'이다. 페이스북이 추진하는 인터넷닷오알지(internet.org) 프로젝트 중 하나로 세계 어디서나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앱 개발을 목표로 한다. 예를 들어 인터넷이 제대로 연결되지 않는 아프리카·중남미 등과 비슷한 가상환경을 구축, 여기에 맞게 앱을 개발·테스트하게 도와주는 것이다. 지난달 28일 공개됐던 '커넥티비티 랩(Connectivity Lab·연결연구소)'은 인공위성·무인기 등을 연구해 장기적으로 인터넷을 공급할 수 있는 프로젝트인 반면, 이노베이션 랩은 지금 당장 인터넷 환경이 열악한 개도국에서도 최적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한다. F8 행사에서 개발자들은 직접 이노베이션 랩에서 서비스를 테스트 할 수 있다.

또 게임을 페이스북과 연동해 사용자를 더 많이 끌어모을 수 있는 방법, 다양한 플랫폼에서 활용 가능한 서비스 등에 대한 세션도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 1년간 페이스북이 보여준 행보에 대해서도 일부 배경 설명이 나올 전망이다. 페이스북은 작년 모바일 플랫폼을 제공해주는 업체인 '파스(parse)'를 인수했고, 올 2월에는 세계 최대 모바일 메신저 업체 '와츠앱(Whatsapp)'을 사들였다. 지난달에는 가상현실(VR) 기기 업체인 '오큘러스 VR'을 인수해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업계는 페이스북의 행보가 단순히 SNS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게임, 메신저 등 다양한 서비스로 확장하기 위한 것이라고 본다. 오큘러스를 통해 수익성이 높은 게임·미디어 산업에 진출하고, 세계 최대의 모바일 메신저 업체로 성장하겠다는 것이다. 페이스북은 "현재까지 발표된 내용 외에 결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